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독일·이탈리아·중국에 이어 동남에서도 한국산 중장비 엔진이 진출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산인프라코어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핀다드와 엔진 공급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독일 지게차 업체 키온(2015년), 이탈리아 트랙터 업체 아르보스(2018년), 중국 지게차 업체 바올리(2018년)와 엔진 매매계약을 맺었다.

이번 MOU는 7~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방위산업전시회(INDO Defense 2018 Expo & Forum)’에서 이룬 성과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핀다드와 함께 인도네시아 방산 장비 엔진 탑재를 검토하고, 엔진 선정·물량 검토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5년 키온의 엔진 공급사로 선정돼 2017년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0월엔 ‘아르보스(ARBOS)’에 6년간 디젤엔진 약 2만7000대를 공급하고, 중국 지게차 회사 ‘바올리(Baoli)’에 2025년까지 디젤엔진 약 1만2000대를 디젤엔진을 공급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2015년 독일 키온(KION)에 이어 올해 이탈리아 트랙터업체인 아르보스(Arbos), 중국 지게차업계 1위인 바올리(Baoli) 등과 엔진 매매계약을 성사시켰다"며 "앞으로도 대형 OEM(주문자상표부착)을 추가 확보해 엔진 전문기업으로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인도네시아 국영 엔진 생산업체 BBI와 디젤엔진 현지 생산을 위한 MOU를 올해 9월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엔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뒤 차량·선박·산업장비 등 다양한 산업군에 엔진 공급 기회를 모색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다양한 엔진 제품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잠재 시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엔진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