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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츠 국내 첫 생산’...필립모리스 듀얼 팩토리를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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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1, 2018, 15:10:13

한국필립모리스 아태 지역 최초로 히츠 생산 국가..10월 말부터 순차적 판매 시작
경남 양산공장에 3000억 투자해 증축..국내 첫 일반담배·궐련형 전자담배 생산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서울에서 3시간 거리. 산 좋고, 공기 좋은 경상남도 양산에 최첨단 담배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생산하는 국내 첫 '듀얼 팩토리'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가 국내 생산,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 판매되는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양산공장에서 생산, 공급하게 됐다. 아태지역에서 히츠를 생산하는 최초의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필립모리스는 11일 경남 양산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히츠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12월 히츠의 국내 생산 계획을 밝힌 이후 오는 10월 말 첫 판매를 시작한다. 경남 양산에 3000억 규모를 투자해 히츠 생산 설비를 갖춘 공장을 증축했다. 

 

지난 2017년 6월 공식 출시한 아이코스는 국내 처음으로 등장한 궐련형 전자담배기기다. 아이코스의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는 올해 8월 기준 국내 전체 담배시장에서 점유율 8.1%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양산공장은 일반담배를 생산하는 기존 공장 옆에 히츠를 만드는 공장을 증축했다. 필립모리스는 지난 1989년 국내에 진출해 2019년 4월 30주년을 앞두고 있다. 2008년 연간생산량 100억 개비를돌파한 데 이어, 2015년 1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말보로, 팔리아멘트, 버지니아 S, 라크를 포함해 이달부터 6가지 종류의 히츠도 판매한다. 그 동안 히츠는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대표적인 히츠 생산국가는 러시아, 스위스, 이탈리아, 루마니아가 있는데 여기에 대한민국이 더해졌다. 

 

필립모리스는 직원 340명 이상을 추가로 채용해 국내와 유럽 공장에서 히츠 생산을 위한 여러 교육훈련을 진행해 왔다. 실제로 방문한 공장 내부는 기계들이 쉼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새 담배에서 나는 담뱃잎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공장을 둘러본 첫 소감은 애연가들의 천국이란 느낌. 공장 곳곳엔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담배로 무료로 제공된다. 다만, 이 곳은 외부에서 구입한 담배를 반입할 수 없으며, 내부에서 비치된 담배 역시 외부(공장 밖)로 유출할 수 없다. 

 

 

먼저 둘러본 일반 담배 생산 라인의 경우 담배 필터와 안에 채워넣는 과정 등을 거쳐 패키징하게 된다. 천장을 보면 긴 튜브들이 연결돼 있는데, 그 관을 통해 기계에서 다른 기계로 이동한다. 담배의 품질관리 역시 튜브로 연결된 자동화 시스템에서 매 10~15분마다 품질관리를 한다.

 

이번에 새로 증축한 궐련형 전자담배 생산 라인도 일반담배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다만, 담배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이 달라서인지 공장 내부에서 품어내는 담배 냄새가 일반담배와는 확연하게 달랐다. 천장엔 긴 튜브관이 기계끼리 연결돼 있고, 패키지까지 자동화 시스템으로 움직였다. 

 

히츠 제조 공정 과정은 3가지 종류의 필터(마우스필터·플리락틱 애시드 필터·할로우 아세테이트)가 슈터(각 필터를 컴바이너로 이동)로 이동한다. 이 후 토바코 플러그와 컴바이너(4가지 구성요소를 합쳐 히츠 제조) 과정을 거쳐 패커로 마무리된다. 기계 한 대 기준 1분당 500갑이 포장된다.

 

양산공장을 책임지는 공장장은 우크라이나 출신 아리나 아슈키나(Iryna Ashukina) 상무다. 우크라니아와 스위스, 루마니아 등의 생산기지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루마니아에선 공장장으로 일했다. 지난 2017년 8월 양산공장의 공장장으로 부임해 700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다. 

 

아리나 아슈키나(Iryna Ashukina) 양산공장 공장장(상무)은 “새로운 히츠 생산시설에는 제품의 맛과 품질뿐만 아니라 유해물질 감소라는 제품 특성을 지키기 위해 최고 수준의 품질 경영 시스템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히츠를 생산하면 소비자에겐 어떤 장점이 있을까. 필립모리스는 유럽에서 수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물류비 등을 절감할 수 있고, 한국 소비자의 니즈를 보다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다만, 작년 전자담배 부과하는 세금이 오르면서 가격 인하 계획은 없어 보인다. 

 

히츠 판매국가가 점차 확장되면서, 향후 한국필립모리스는 해외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 아리나 야슈키나 상무는 “국내 판매를 우선적으로 진행한 후, 수출에 대한 계획도 검토 중이다”며 “히츠 판매 국가가 작년엔 30개국이었는데, 현재 43개국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병철 전무는 "국내 아이코스 사용자들에 한국에서 생산된 히츠를 공급하게 된 것은 양산공장의 높은 품질관리 수준과 생산성을 보여준다"며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이 궐련형 전자담배 내수시장을 책임지고, 향후 수출의 길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 발표 근거가 되는 분석방법과 실험 데이터 등에 대한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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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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