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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밀어내기 매출? 연결제무재표에 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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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26, 2018, 06:09:00

[최정욱의 이지고잉 회계세무] 법인세 절감 목적으로 재고자산 매입, 법인세 탈루 위험 有

[최정욱 공인회계사] 여름의 더운 바람이 선선하게 바뀌면 A법인은 연말에 있을 계열사에 대한 밀어내기 매출을 얼마나 해야 할지 고민을 시작한다. A법인은 작년과 그 전년도에도 실적을 올리기 위해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을 계열회사인 B법인에게 밀어내기 매출을 하고 있다.

 

B법인이라고 해서 A법인에서 안 팔리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따라서 B법인의 창고에 재고로 쌓이게 되는데, 회계담당자는 해당 거래를 A법인의 매출로 회계처리 하면서도 ‘해당 밀어내기 매출이 진짜 매출에 해당하는 걸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기는 했다.

 

사실관계에 따라 다르긴 해도 통상적으로 A법인의 밀어내기 매출은 다른 반증이 없는 한 회계상 매출로 인정된다. 단, A법인이 B법인과 정상적인 계약을 체결했고 미래에 해당 제품의 변질이나 판매 부진에 대한 손실과 시가상승 등을 통한 이익이 모두 B법인에게 귀속된다는 전제조건은 붙는다. 이를 회계적으로는 ‘재고자산의 위험과 효익이 모두 B법인에게 이전된 경우’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아무리 정교한 회계 논리로 무장한다 하더라도 위와 같은 연말의 밀어내기를 매출로 무조건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조금 납득하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회계에서도 이를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는데, 그 대표적인 방안이 바로 ‘연결재무제표’의 작성이다.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게 되면 A법인과 B법인을 하나의 회사처럼 회계처리하게 된다. 즉, 연결재무제표상의 매출은 A법인과 B법인을 합하지만, 밀어내기 매출과 같이 소비자에게 판매한 것이 아닌 두 회사 간의 매출은 회계처리하지 않도록 조정을 한다.

 

현재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는 상장사들은 연결재무제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연결기준 매출액과 개별기업의 매출액을 구별하여 주식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비상장사의 경우에도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경우에는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다. 따라서 계열사를 많이 보유한 기업의 실적을 확인하려면 연결재무제표를 확인해 봐야 한다.

 

한편, 같은 시기에 어떤 법인들은 법인세 절감을 목적으로 최대한 많은 재고자산을 매입하려 노력하는 곳들도 있다. 재고자산 매입액을 높여 매출원가 금액을 크게 키우기 위한 목적인데, 연말에 팔리지 않아 재고 실물이 남아 있더라도 모두 원가로 처리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이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먼저, 당해 연도 법인세 탈루로 인한 세무상 리스크의 증가와 차년도의 원가 부족으로 인한 법인세 증가가 그 첫 번째 문제다. 기말시점에 실물 재고가 있음에도 원가 처리하는 경우 다음연도의 원가를 미리 당겨 잡은 것에 불과하다.

 

이 경우에는 다음 연도의 원가가 부족해 해당 연도의 법인세가 증가한다. 결국, 올해 법인세를 적게 내려고 무리를 하다 보니, 실제로 내년도 법인세를 많이 내면서 올해 세무상 리스크만 증가시키는 모양새가 된다.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에서 위와 같은 작업(?)을 지속 반복하다보면 장부상의 재고자산은 없는데, 실물재고가 남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는 연말에 팔리지 않은 실물 재고자산을 계속 원가처리 해온 것이 누적된 것으로, 법인세 탈루에 대한 세무상 리스크가 상당하다.

 

또한, 실물로 남은 재고자산이 팔리는 경우에는 과거에 미리 원가로 처리해뒀기 때문에 매출만 발생하는 황당한 상황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법인세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결국 재고자산으로 이익을 조정해 법인세를 절세하겠다는 생각은 세무상 리스크만 키우는 현명하지 못 한 방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올 여름의 덥고 힘들었던 기억이 사라지기도 전에 벌써 9월말이다. 올 가을에는 매출을 늘리고 싶은 법인도, 이익을 줄이고 싶은 법인도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을 찾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를 기원한다.

 

-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부 공인회계사 최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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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욱 공인회계사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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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1’까지 갤럭시 AI 업데이트…삼성이 그리는 갤럭시의 미래는?

‘S21’까지 갤럭시 AI 업데이트…삼성이 그리는 갤럭시의 미래는?

2024.05.17 06:00: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 '갤럭시 AI'가 갤럭시 S21 시리즈에도 부분적으로 적용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처음 갤럭시 AI를 기존 시리즈에도 업데이트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는 갤럭시 S23 시리즈 등 작년에 출시된 모델들로 국한시켰던 때와는 사뭇 달라진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연내 1억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점차 확대되는 갤럭시 AI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신형 갤럭시 시리즈 갤럭시 S24는 사전판매량 121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출시 후에는 한 달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판매량으로는 3주만에 940만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갤럭시 S24의 열풍에는 이번 제품에 탑재된 갤럭시 AI가 그 요인으로 꼽힙니다.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 등 갤럭시 S24에 탑재된 생성형 AI 기술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였고 판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판매를 시작한지 한 달만인 지난 2월 22일, 갤럭시 AI를 갤럭시 S24 이전 모델들에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갤럭시 S23 시리즈(S23·S23+·S23 울트라)'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폴드5' ▲'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탭 S9 시리즈(S9·S9+·S9 울트라)' 등 작년에 출시한 모델들에만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점차 그 범위를 늘려 현재는 갤럭시 S21 시리즈에까지 적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주주는 "갤럭시 S23과 S22 시리즈는 하드웨어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 왜 S23까지만 갤럭시 AI를 업데이트해주는가"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이전 모델에 대해서는 많은 검토를 하고 있다"며 당시에는 확답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주총회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갤럭시 AI의 업데이트 범위는 점차 넓어져 현재 S21 시리즈까지 당도했습니다. 갤럭시 AI…갤럭시 S24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갤럭시 AI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를 견인한 주요 기능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갤럭시 AI를 기존 시리즈에까지 업데이트해주면 '갤럭시 S24를 구매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우려에 대한 의견이 분명 존재했다"라며 "갤럭시 AI를 갤럭시 S24 시리즈만의 고유 특징으로 남기기보다는 기존 이용자들이 갤럭시 AI를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 장기적으로 더 의미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자세한 지표는 밝힐 수 없지만 기존 시리즈에 갤럭시 AI를 확장 업데이트한 것이 갤럭시 S24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폴더블폰, 웨어러블 기기…차기 전략은 하드웨어 삼성전자는 7월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행사를 통해 차기 제품 라인업과 방향성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Z폴드6·플립6' 시리즈를 공개하며 세계 최초 폴더블 AI 스마트폰 타이틀을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갤럭시 AI의 기능은 물론, 폴더플폰이라는 하드웨어 특성에 맞춘 새로운 AI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 공개도 관심을 모읍니다.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7'과 반지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링'이 대표적입니다. 갤럭시 워치7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 확보를 내세우며 개발 및 양산에 돌입한 3㎚ 2세대 공정 양산 신형 AP '엑시노스 W1000'을 탑재합니다. 여기에 수면무호흡증 감지, AI를 통한 혈당 모니터링 기능도 추가됩니다. 특히, 갤럭시링은 기존의 웨어러블 기기와 전혀 다른 형태의 제품인 만큼 행사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갤럭시링은 건강 및 수면 측정 기능을 탑재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수면 품질 등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분석·관리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 S24 시리즈의 글로벌 흥행으로 5개월만에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0%를 회복하며 1위를 탈환했습니다.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시장 1위의 자리를 견고히 하고 시장 선점 효과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AI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한 단계 발전을 선보였다"라며 "하드웨어 쪽에서 많은 변화를 줄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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