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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에 ‘환테크’ 상품·서비스 봇물..뭐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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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15, 2018, 14:06:08

은행권 환테크 통장 만들기 추천..전문가들 “환율 파도 탐색 필수”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이 계속되자 외화투자를 통해 차익을 얻는 은행권의 ‘환테크’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금융권 전문가에 따르면, 외화를 은행 통장에 맡겨놓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때 달러를 원화로 다시 사들이는 적금 방식을 추천했다. 구체적으로 은행을 통해서는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을지 살펴봤다.

 

KB국민은행은 4월부터 출시한 ‘KB글로벌 외화투자통장’과 ‘KB모바일 외화예금’가입 고객 대상 환율우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B글로벌 외화투자통장’은 외화 입·출금 시에는 금액 및 횟수에 제한 없이 최대 80%의 환율우대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 ‘KB모바일 외화예금’은 외화 입·출금 시에는 금액과 횟수에 관계없이 최대 50%의 환율우대가 제공된다.

 

신한은행은 ‘달러 More 환테크 적립예금’이 달러를 적립할 때 최대 70%까지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다. 적립된 달러를 사용할 땐 체인지업 체크카드로 해외가맹점에서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원화에서 달러로 환전할 경우와 달러에서 원화로 환전할 경우 모두 기본 환율우대 50%가 적용된다.

 

특히, 자동매입 환테크 기능도 갖추고 있어 미리 정한 상한환율을 초과해 환율이 상승할 경우 자동이체가 일시 정지되며 하한환율 미만으로 환율이 하락할 경우 고객이 미리 정한 배수 단위로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NH농협은행은 ‘다통화월복리 외화적립예금’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원하는 환율로 달러를 매입해 최대 10개까지 통화를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차후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환산 때에는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위처럼 환테크 통장을 만드는 방법 외에도 펀드 매입으로도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달러를 매수 한 후 역외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KEB하나은행은 2015년 5월에 선보인 ‘달러ELS펀드’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경제적 불확실성 기조에 안전한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으로 기대 받고 있다.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움직이는 ELS에 투자하는 펀드로 연 3~4%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원금 손실을 우려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를 위해서는 외화예금 대안으로 달러 기타파생결합사채(DLB) 상품을 내놨다. 투자 기간은 3개월로 런던은행 간 금리(리보, 미국 달러)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금리가 0~5%에 있으면 약속된 수익을 지급한다.

 

이밖에 환율조건이 일치할 때 자동으로 환전이 실행되는 우리은행의 ‘우리 오토FX(Auto FX) 서비스’도 있다. 고객이 외화매입 또는 외화매도 환율을 각각 1~3개까지 미리 예약 하면, 은행이 알아서 환율 변동을 체크한다.

 

환율 변동 결과는 위비톡 알림이나 SMS 등으로 고객의 핸드폰에 통지하게 된다. 외화매매 수요가 있는 수출입고객, 해외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 환테크에 관심이 있는 고객 등을 위해 매일, 매주, 매월 등 다양한 이체주기 및 이체일을 지정해 반복적인 외화매매가 가능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테크가 미래 자산 가치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추세”라며 “달러 약세에 힘입어 해외로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예상되는(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미국 금리 등) 경제효과와 탐색 과정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금융 박사는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산축소와 금리 인상 후 달러가 올라갈 것을 대비해 무리한 투자보다는 시장 방향을 관찰해 보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박홍진 KB국민은행 외환업무부 팀장은 “환테크를 할 때에 주의할 점은 대내외 여건에 따라 환율의 파장도 영향을 받는다”며 “따라서 외화를 한 번에 매입하는 것보다 분할로 매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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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원 기자 maya4you@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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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2025.05.11 10:37:57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보험사가 있을까?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영업 중인 보험회사는 생명보험회사가 22개 손해보험회사가 31개로 총 53개의 보험회사가 있다. 보험회사가 완전히 무너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사실 지급여력 부분에서 건전성을 의심받는 보험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M 손보사 사태로 인해 가입자의 불안 및 보험사를 향한 불신의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이용한 일부의 갈아타기 유도 영업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해 현장에서 일하는 설계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인생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가입한 내 보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수 중 RBC 비율이 있다. Risk-Based Capital, 줄여서 RBC라 부르는 이 지수는 보험회사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 요구되는 자본 계산 방식으로 쉽게 풀면 '지급여력'을 뜻한다. RBC 지수는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손실 금액(요구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을 쌓아놓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당연히 RBC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 가령 RBC 비율이 200%라면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본이 감독 당국이 제시한 기준의 2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에는 그만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최근 논란이 된 M 손보사의 사태를 되짚어보자면, M 손보사는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경영관리 체제로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무산되었고,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자본이 마이너스 184억원이 되어 완전 자본 잠식 사태에 빠졌다. 당시 M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5.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커녕 법정 기준인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극도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의 시장 매력도가 크게 하락해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매각은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두고 M 손보사의 노조와 인수 후보 회사 간 갈등까지 깊어지면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매각에 실패한 M 손보사가 청산이나 파산의 길을 걷게 될 경우 '124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보험 자산은 어떻게 되는가?'이다. 게다가 사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지금도 보험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M 손보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나아가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소비자의 불안은 더 깊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M 손보사에 오랜 기간 보험을 유지해 온 가입자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대하고 싶은 가능성은 과거 리젠트 화재보험사의 선례처럼 계약이 타 보험사로 이전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M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 계약 이전이 쉽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끝까지 버티다 보험사가 파산이나 청산의 길을 밟게 되면 당국의 '예금자보호법'에 기대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보험 자산이 아닌 ‘해지환급금’을 보전해 주는 제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무해지나 저해지 보험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다. 역시 건전한 보험사를 통해 새로 보장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내게도 무척 쉽지 않은 일이다. 중도해지의 손해는 가입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 가입하게 되면 나의 보험 나이와 병력 유무에 따라 이전보다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입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손해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차악을 피하는 것이 정치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보험이 정치도 아닌데, 최선이나 차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상황이 참 씁쓸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보장자산을 관리하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정도는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지은 필자 하루의 대부분을 걷고, 말하고, 듣고, 씁니다. 장래희망은 최장기 근속 보험설계사 겸 프로작가입니다. 마흔다섯에 에세이집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줄이야>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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