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스타필드 코엑스몰이 신세계그룹의 신사업 테스트 매장으로 뜨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삼성동 인근 주민들과 서울 지역 쇼핑객들이 자주 찾는 장소다. 별마당 도서관이 만남의 장소로 자리잡으면서 집객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세계가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디저트와 버거 전문점부터 생활용품 전문점을 오픈하면서 테스트 매장 역할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버거 전문점은 향후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어서 직영 1호점인 코엑스몰점의 반응이 중요한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오랜기간 공들인 이마트 '삐에로 쇼핑'이 오는 28일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개점한다. 삐에로 쇼핑은 일본 생활용품점 '돈키호테'와 같은 재미있는 만물잡화상 개념의 전문점이다.
전문점 콘셉트는 '펀'(Fun·재미)과 '크레이지'(Crazy·말도 안 되는, 미친)로 생활용품, 악세서리, 화장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정용진 부회장 주도로 만들어진 삐에로 쇼핑은 지난 봄 정 부회장이 직접 올해 여름 스타필드 코엑스몰 오픈을 예고하기도 했다.
삐에로 쇼핑이 벤치마킹한 일본의 '돈키호테'는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고객들이 즐거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자리 잡았다. 이마트 역시 상품과 매장 구성을 소비자가 즐길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준비 중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혁신 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스타필드를 통한 고객 경험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와 가족, 친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고객들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가족단위, 친구, 연인 등이 주 방문객인 스타필드 코엑스몰이 신사업 테스트 장소로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남녀노소, 전체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빠른 시간 내에 고객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각종 잡화 등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재미있는 상품을 선보이려 한다"며 "또 매장도 보물찾기 느낌이 나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신세계 외식 사업 테스트 매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1일 삼성동 코엑스 1층에 새로운 콘셉트의 외식매장 '데블스 도어', '쓰리트윈즈', '버거플랜트' 등 3곳을 오픈했다. 수제맥주와 디저트, 버거 전문점으로 한 곳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

우선 수제맥주 펍인 데블스도어 코엑스점은 스포츠펍 콘셉트로 구성됐다. 주류, 음식, 음악,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펍이다. 1000㎡(300평), 400석 규모의 매장에 클럽 스타일의 조명과 DJ 부스를 설치했다.
특히, 바 테이블 상단에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축구와 야구 등 스포츠 중계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데블스도어를 오픈해 여름 맥주 성수기에 이어 월드컵 특수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저트 전문점 ‘쓰리트윈즈‘는 프리미엄 아이스 디저트 카페로 변신했다. 미국에서 직수입한 쓰리트윈즈 유기농 아이스크림에 신세계푸드가 자체 생산한 베이커리, 음료 등을 접목한 팬케이크, 빙수, 쉐이크, 조각케이크 등 13종이 새롭게 출시됐다.
버거플랜트는 스타필드 코엑스에 팝업스토어 형태로 열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2011년 수제버거 브랜드 '자니로켓'을 론칭한 뒤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버거 브랜드다. 버거플랜트 버거는 4000~6000원대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다.
올해 말 정식 론칭할 버거플랜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브랜드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연내 목표는 직영점 3개이며, 3년 내 100여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중 95% 이상을 가맹계약을 통해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운영한다는 게 신세계푸드 전략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연간 300만명이 찾는 코엑스에서 성공적인 식음시설 운영을 통해 신세계푸드의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인지도를 높이겠다“며 “프리미엄 케이터링과 새로운 콘셉트의 외식 매장을 통해 국내 대표 복합 외식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