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외식업계의 '달고 짠맛'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때 화끈한 매운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책임졌던 외식업계가 이번엔 '단짠'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치킨업계와 버거 브랜드를 비롯해 여름을 맞아 소비자들의 디저트를 책임지는 식음료 브랜드에서도 '단짠'을 내세운 메뉴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1일 치킨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오븐마루치킨과 BBQ, BHC 등 달콤 짭짤한 맛을 더한 '단짠' 치킨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입에 불이 날 정도로 매운맛으로 경쟁했던 치킨업계가 달고 짠맛으로 선회했다.

오븐치킨 브랜드 ㈜오엠푸드의 오븐마루치킨은 올해 첫 신제품으로 궁중 불고기 치킨을 선보였다. ‘궁중 불고기 치킨’은 한식 전통 간장 불고기 소스로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극강의 ‘단짠’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쫄깃하면서도 탱탱한 식감의 당면과 쌀떡을 더해 씹는 맛은 물론, 진짜 불고기맛과 유사하다는 평이다.
제너시스BBQ 그룹의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 2월 ‘오지구이치킨’을 출시했다. 양념 갈비 베이스의 특제 소스에 베트남 고추의 매운 맛이 조화를 이룬다. 최근 젊은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분짜 소스를 더해 오리엔탈의 풍미를 느끼게 해준다.
또한 대추를 넣은 한국적인 맛과 바비큐 소스의 이국적인 맛이 더해져 달콤하면서도 매콤해 맥주 안주로 안성 맞춤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이달 선보인 ‘소이바베큐’ 치킨 역시 단짠의 맛을 내세우고 있다. 얇게 입혀 튀겨낸 치킨 위에 달콤 짭조름한 맛과 은은한 불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은 물론이고 바삭한 고구마와 연근칩을 올려 건강한 맛까지 더했다.
단짠의 열풍은 버거 브랜드로도 확산되고 있다. 달콤한 맛만 강조하던 디저트 브랜드에서도 단짠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프레시버거 브랜드 모스버거는 서양식 일본 요리 ‘남반요리’를 재해석한 ‘남반치킨버거’를 출시했다. 바삭한 통살 치킨에 매콤달콤한 간장소스와 고소하고 새콤한 타르타르소스를 곁들인 단짠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특히 푹신한 일반 번과 쌀로 만들어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라이스 번 2가지 버전으로 출시,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할리스커피는 여름을 맞아 ‘옥수수치즈케익 빙수’를 선보였다. 기존 빙수 메뉴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옥수수와 치즈케익의 조합이 돋보인다.
고소하고 달콤한 Non GMO 옥수수와 치즈케익, 짭조름한 치즈 파우더가 어우러져 단짠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눈처럼 쌓아 올린 얼음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알알이 살아있는 옥수수 토핑과 만나 부드러우면서도 톡톡 씹히는 이색적인 식감까지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