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폴스타의 프리미엄급 전기차 모델에 SK온 하이니켈 배터리가 탑재됩니다. 폴스타는 최근 SK온과 향후 출시 예정인 전기 4도어 GT 폴스타 5(Electric 4-door GT Polestar 5)의 배터리 셀 모듈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다고 6일 밝혔습니다. 폴스타 측은 "SK온의 배터리 셀 기술이 빠른 충전과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가능케 하고, 긴 주행 거리를 제공하는 등 우수함을 갖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계약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폴스타 5에는 하이니켈 배터리 모듈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해당 모듈은 56cm의 초장폭 셀로 구성되어 있으며,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는 "폴스타와 SK온은 초기 MOU 체결 및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폴스타 5는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으며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폴스타 그랜드 투어러(GT)에 걸맞은 성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동섭 SK온 CEO는 "폴스타의 최상위급 전기차 모델에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폴스타와의 파트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NH농협은행(은행장 이석용)은 SK온㈜과 미래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해 '이차전지 산업분야 금융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전날 농협은행 신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석용 농협은행장,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농협은행은 앞으로 3년동안 1조원 규모로 시설·운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SK온은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 진행중인 배터리 사업 고도화와 수익성 개선활동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석용 은행장은 "미래 친환경소재인 이차전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SK온과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며 "농협은행은 국가미래전략사업을 중심으로 신속한 금융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SK온이 완성차 기업 포드,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과 캐나다에 1조2000억원을 들여 배터리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설합니다. 18일 SK온에 따르면, 3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시 소재 호텔에서 한국·캐나다 정부 인사 등이 동석한 가운데 양극재 공장 건립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3사는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8000㎡(8만4000평) 부지에 총 12억 캐나다 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연산 4만5000톤 규모 양극재 합작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습니다. 공장 운영은 에코프로비엠이 지난 2월 설립한 현지 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가 맡게 되며 SK온과 포드는 지분 투자를 진행합니다. 합작공장을 통해 3사는 북미에서 소재(양극재)-부품(배터리)-완제품(전기차)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동시에 배터리 핵심 소재의 안정적 공급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장은 오는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공장 건설을 통해 3사의 파트너십 또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3사는 이미 공고한 협업 라인을 구축한 상태입니다. 에코프로비엠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SK온이 미국 광물개발 기업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SK온 배터리에 특화된 친환경 고성능 음극재를 연구·개발에 나섭니다. SK온은 웨스트워터의 음극재를 공급받아 미국 내 SK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협업 기간은 3년입니다. 1977년 설립된 웨스트워터는 우라늄 부문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흑연 업체를 인수하고 배터리용 음극재 개발을 해왔습니다.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1만 7000헥타르(ha)에 이르는 쿠사 흑연 매장 지대의 채굴권을 갖고 있습니다.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질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요소입니다. 배터리의 수명, 충전 속도 등을 좌우합니다. 현재 원소재로는 주로 흑연이 쓰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음극재 생산의 85%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선희영 SK온 선행연구담당은 "현지 공급망을 강화해 인플레이션법(IRA)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지 유력 원소재 기업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테렌스 크라이언 웨스트워터 회장은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현대차그룹의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이사회를 열고 SK온과의 북미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안건을 승인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35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건설합니다. 양측은 총 50억 달러(한화 약 6.5조원)를 공동 투자하며 지분은 각 50%씩 보유할 예정입니다. 이번 승인에 앞서 지난해 11월 현대차그룹과 SK온은 북미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의 합작공장은 기아 조지아 공장(189km),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304km)과 2025년 완공될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460km)가 미국 현지 사정상 비교적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미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SK온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 생산 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SK온(대표 지동섭)이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 국내 인프라 강화에 나섭니다. SK온은 오는 2025년까지 대전 배터리연구원에 총 4700억원을 투입해 연구원 시설을 확장하고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및 글로벌 품질관리센터를 신설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SK온은 대전시와 업무지원 협약을 맺었습니다. SK온과 대전시는 지역주민 우선채용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SK온은 연구시설 확충에 따라 400개가 넘는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증축은 연구원내 기존 부지를 활용 연면적 총 7만 3400㎡규모로 진행됩니다. 투자 계획 중 일부는 이미 실행단계에 돌입했습니다. SK온은 지난해 7월부터 연구시설을 증축 중이며, 올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까지는 신규 제품 개발 라인 및 충방전기 등 연구 설비를 대폭 증설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차세대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는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착공했습니다. '차세대배터리 파일럿 플랜트'에는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개발을 위한 실험 공간과 생산 라인 등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SK온은 "파일럿 플랜트를 기반으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지난 1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중국계 CATL의 추격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7일 에너지산업 관련 리서치업체인 SNE리서치가 내놓은 2023년 1월 글로벌 전기차 배리터 사용량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을 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이 16.6GWh(기가와트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48.2% 성장한 수치입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비중국시장에서 사용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1GWh의 사용량으로 점유율 24.4%를 기록하며 글로벌 업체 가운데 1위에 올랐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은 49.8%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 포드 머스탱 마하 E, 쉐보레 볼트 EUV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와 동시에 비중국시장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2위를 기록한 중국계 CATL(4.0GWh, 24.1%)과 격차는 더욱 좁혀졌습니다. 전년 동월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점유율은 각각 24.2%, 21.3%였으나, CATL이 비중국시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지난해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업체별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SK온과 삼성SDI[006400]도 'TOP 5' 안에 들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 에너지산업 관련 리서치업체인 SNE리서치가 발표한 2022년 배터리 사용량 관련 자료에 따르면, 중국을 뺀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이 219.3GWh(기가와트시)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45.2% 증가한 수치입니다. 총 배터리 사용량을 업체별로 살펴볼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5.2GWh의 사용량을 올리며 점유율 29.7%를 기록했습니다. 4위를 기록한 SK온은 사용량 27.8GWh, 5위 삼성SDI는 24.0GWh를 기록하며 각각 점유율 12.7%, 11.0%를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3사의 중국 시장 제외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은 117GWh, 점유율은 53.4%를 기록했습니다. SNE리서치 측은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SK온은 5일(현지시간) 포드와 함께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습니다. 블루오벌SK는 글렌데일 일대 총 628만㎡(190만평) 부지에 각각 43GWh 규모의 배터리 1, 2공장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블로오벌SK는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으로 2025년 1분기부터 배터리 양산을 시작하면 순차적으로 연산 86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미국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 규모입니다. SK온과 포드는 지난해 5월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연간 총 129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기지 3개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대당 105kWh 배터리가 들어가는 포드의 F150 라이트닝 전기차 픽업트럭 기준으로 매년 약 1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43GWh 규모의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내 착공한다는 방침입니다. 테네시 공장은 테네시주 스탠턴 일대 1553만㎡(470만평) 부지에 포드 전기차 생산 공장과 같이 들어섭니다. 이날 기공식에는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지동섭 SK온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자동차그룹이 SK온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에서 SK온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양측은 현대차그룹 미국 내 전기차 공장에 SK온 배터리를 오는 2025년 이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공급 물량, 협력 형태, 공급 시점 등 구체적인 사안은 추후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은 "이번 북미 지역 배터리 공급 협약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은 "양사간 협력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미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과정에서 양사가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2나노, 4나노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최선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글로벌 팹리스 AI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개최하고 AI 시대를 주도할 파운드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고객의 AI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삼성전자의 최선단 파운드리 기술 소개, 메모리반도체와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에 대한 사업전략이 제시됐습니다. 또한 파운드리, 메모리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가 '원팀'으로 원스톱 AI솔루션을 제공하는 턴키 서비스를 통한 기술,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선보였습니다. 2나노 공정에 후면전력공급 도입…2027년 1.4나노 공정 양산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BSPDN(후면전력공급 기술, Back Side Power Delivery Network) 기술을 적용한 2나노 공정(SF2Z)을 2027년까지 준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 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입니다. SF2Z는 기존 2나노 공정 대비 PPA(공정기술 평가하는 소비전력, 성능, 면적의 영어 약자) 개선 효과뿐 아니라, 전류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전압강하 현상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 설계 성능을 향상 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광학적 축소(optical shrink)를 통해 PPA 경쟁력이 추가 향상된 신규 4나노 공정 기술 SF4U도 공개하고 2025년에 양산할 예정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7년에 1.4나노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목표한 성능과 수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에 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2022년부터 양산 중이며 올 하반기에 2세대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메모리·패키지와 원팀 협력으로 AI 솔루션 턴키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을 모두 보유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세 개 사업 분야간 협력으로 고성능·저전력·고대역폭 강점을 갖춘 통합 AI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삼성 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사는 공급망을 단순화하면서 편의성은 높여 칩 개발부터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약 20%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는 2027년에는 AI 솔루션에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까지 통합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 기술과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 등을 통해 AI 시대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최선단 공정 기술과 함께 기존 8인치 파운드리 공정 라인에도 PPA와 가격경쟁력을 개선한 공정 기술을 제공하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올해 AI 제품 수주 규모는 작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부와 국민의힘은 13일 민당정협의회를 열고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한 무차입 공매도 차단,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제재 강화입니다. 이날 공개된 개선방안은 금융위원회가 이달말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한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금융위·금감원,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최종안입니다. 먼저 민당정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목표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국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는 자체적으로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3월말까지 중앙점검시스템(NSDS·Naked Short-Selling Detecting System)을 구축하고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에서 산출되는 잔고·장외거래 정보를 보고받아 전수점검합니다. 기관투자자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비판받은 대차상환 기간도 손질했습니다. 공매도 목적의 대차·대주는 상환기간을 90일, 총 12개월로 통일하고 대주서비스 담보비율도 대차 수준인 현금 기준 105%로 맞췄습니다. 단 코스피200주식은 120%를 유지합니다. 불법 공매도 처벌은 대폭 강화합니다. 불법 공매도 벌금형은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징역 가중처벌을 도입해 형사처벌을 강화한 것입니다. 공매도 재개일정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이후 공매도 금지조처가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2021년 7월 출시돼 400만 가까이 가입자를 끌어모은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이 3년만에 변화를 맞습니다.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비급여 물리치료로 인한 과잉진료,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급격한 보험료율 인상 등 여러 문제를 손볼 때가 됐다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관련 통계도 쌓인 까닭입니다. 핵심은 비급여 보험료 차등적용으로 요약됩니다. 실손보험은 피보험자(환자)가 부담한 의료비(급여 본인부담금+비급여)의 일정금액을 보상하는 상품으로 작년말 기준 가입자가 3997만명에 달합니다. 자동차보험(2541만대) 가입자보다 많고 국민건강보험(5145만명) 보완형으로 도입돼 사실상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립니다. 실손보험의 적자는 만성적입니다. 금융당국 집계 결과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손익은 1조9738억원 적자로 2022년(1조5301억원) 대비 적자규모가 4437억원(29.0%) 늘었습니다. 보험손익은 보험료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를 제외한 것입니다. 병·의원급 비급여주사료,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질환치료, 질병치료 목적의 교정치료 등으로 8조126억원에 달하는 비급여 보험금이 지급됐습니다. 무릎줄기세포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이 계속 출현하며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합니다. 실손보험은 2009년 9월 이전까지 판매된 1세대를 시작으로 2세대(표준화실손), 3세대(신실손)를 거쳐 현재 4세대에 이르렀습니다. 판매시기나 보장구조로 구분됩니다. 금융당국이 손질에 나선 건 4세대입니다. 작년말 기준 가입건수는 376만건으로 전체 실손보험의 10.5%를 차지합니다. 상품구조는 주계약(급여)과 특약(비급여)으로 분류하고 각각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매년 조정합니다. 특히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보험료는 이용한 만큼 부담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다만 비급여 보험료 차등 적용은 충분한 통계 확보를 위해 상품출시 후 3년간 유예해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4세대 실손보험 비급여 보험료가 이용량에 따라 할인 또는 할증됩니다. 먼저 가입자는 보험료 갱신 전 1년간 수령한 비급여 보험금에 따라 5개구간(1~5등급)으로 나뉩니다.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이 없는 1등급 가입자(전체의 62.1%)는 5% 안팎(보험사별 상이)의 보험료를 할인받습니다. 수령액이 100만원 미만인 2등급 가입자(전체의 36.6%)는 기존 보험료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보험금 수령액이 100만원 넘는 가입자(전체의 1.3%)는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구간별로 보면 ▲3등급(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 100% ▲4등급(1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00% ▲5등급(300만원 이상) 300% 등 할증률이 각각 적용됩니다.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등급은 1년만 유지되고 이후에는 매년 원점에서 재산정됩니다. 또 취약계층 의료접근성이 제한되지 않도록 국민건강보험법상 산정특례 대상질환,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장기요양등급 1·2등급 판정자의 의료비는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 등급 산정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와 함께 각 보험사는 소비자가 비급여의료이용량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도록 '비급여 보험금 조회시스템'을 구축·운영합니다.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개별 보험사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과 보험료 할인·할증단계, 다음 보험료 할증단계까지 남은 비급여 보험금, 할인·할증 제외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인수자금 불분명한 돈 쓰는 게 상상조차 어렵다는 김XX 증언 봤을 때 이게 공표되면 선경그룹이 이동통신사업 진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설시했습니다. 비자금 300억원, 과거 정권의 특혜로 SK가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SK그룹의 한 CEO는 지난 3일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SK그룹 주요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최고 경영 협의 기구)에서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인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발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 잡겠다"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했지만, 근래 보기 드물게 강한 어조였습니다.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진출에는 도대체 어떤 특혜가 있었을까요? 재판부의 판결에 SK그룹은 왜 명예를 걸겠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걸까요? 당시 이동통신사업권 선정과정을 언론보도와 정부, SK그룹의 발표문을 통해 팩트 중심으로 시기별로 살펴봤습니다. #1. 체신부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1992년 8월 20일) 체신부는 1992년 8월 20일 오전 9시에 제2이동통신 이동전화 신규 사업자로 선경그룹의 유공이 대주주로 참여한 대한텔레콤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합니다. 체신부는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 등 3개 법인을 대상으로 서울지역 통신망 건설능력과 연구개발 계획, 외국인 주주와 협력관계, 사업 경영능력 등에 관한 36개 항목을 심사평가한 결과 1만점 만점에 8388점을 얻어 허가대상 법인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합니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은 7496점,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은 7099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신문 편집국장과 논설 주필을 역임한 이현덕씨는 회고록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술합니다 송언종 체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에서 “심사를 전후해 외부 압력은 없었고 사업자 심사결과는 청와대에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며 공정한 기준에 의한 선정임을 강조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하지만 체신부의 발표가 나자마자 정치권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과 노태우 대통령은 사돈 관계로 야당을 중심으로 6공 비리의 대표적 사례라는 공세가 이어집니다. 최종현 당시 선경그룹 회장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직후인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한 노력의 결실’을 강조합니다. 최 회장은 "노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이유 때문에 특혜를 받지는 않았고 앞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1, 2차 심사 결과 대한텔레콤이 모든 항목에 걸쳐 경쟁업체보다 앞선 사실이 보여주듯 사업자 선정은 대한텔레콤의 능력이 우월한 결과이며 로비나 특혜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8년 8월 20일) 이같은 설명도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 대표도 나서며 사업자 선정 취소를 주장합니다. 대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2. 선경그룹 사업권 자진 반납 선택(1992년 8월 27일) 선경그룹은 결국 사업권 자진 반납을 선택합니다. 사업자 선정 후 불과 일주일만입니다. 당시 선경의 제2 이동통신 컨소시엄인 대한텔레콤의 손길승 사장은 27일 오후 선경빌딩 13층 대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선경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빚은 사회적 물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민 총화합 차원에서 이동통신사업 추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힙니다. 손 사장은 "이번 사태는 국민 정서상의 문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게 되었을 뿐, 선경의 사업자 선정은 정당하다. 때문에 차기 정부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신청을 받을 경우 실력으로 승부하여 정당성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강력한 희망이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2.08.27.) 이에 앞서 청와대, 여당, 정부의 강한 압박이 작용합니다. 이현덕 전자신문 전 주필은 당시를 회고하며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손길승 대한텔레콤 사장, 김항덕 유공 사장 앞으로 보낸 8월 27일자 공문의 전문을 공개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이동전화사업에 대한 권고'라는 제목의 비공개 문건에는 "통신사업권을 자진 포기하여 (국론이 분열된) 현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라",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제 2이동통신사업자로 허가했지만 대통령과 특수관계임을 이유로 정치권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국론을 조속히 통일하고, 정치사회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 협조하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사업을 서둘러 반납하라는 종용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3. 문민정부에서 선정한 제2이동통신사업자(1994년 1월 26일) 김영삼 정부는 1993년 12월 통신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1)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 지분 약 45%를 매각하는 방식의 민영화 (2)전경련 주도 하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는 투트랙 방안을 발표합니다. 선경은 문민정부 출범 2년째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 지분 매수 방식을 선택해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합니다.(선경그룹, 이통주식 23% 낙찰, 연합뉴스 1994년 1월 26일자) 선경은 정부의 제2이통 허가 사업에 의도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자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이동통신 지분 공개 매수를 선택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었고, 정부가 사업권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또 한번의 '특혜 시비'를 우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경은 1994년 1월 24~25일 이틀 간 열린 '한국이동통신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 289개의 다른 기업,개인을 제치고 지분 23%를 약 4271억원에 인수합니다. 주당 8만원이었던 주식을 시세의 4배인 주당 33만 5000원에 인수, 예상 가격보다 1500억원을 더 부담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승자의 저주라는 고가 논란이 계속되자 최종현 회장은 "우리는 미래를 샀다"며 내부 구성원을 다독였다고 합니다.(SK그룹 사사) 정부의 허가를 얻는 제2이동통신사업권은 포스코-코오롱 연합이 획득했고 '017 신세기 통신'이 탄생합니다 #4. 미주 경영실 텔레커뮤니케이션팀 신설, 노태우 정부 이전에 통신사업 추진(1984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 선경은 최종현 회장의 지시로 1984년 미국 경영기획실(SK USA)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발족합니다. 100만달러를 투자하고 선경 직원 50명을 파견해 훈련을 시작합니다.(SK텔레콤 창립 40주년 기념 사사) 노태우 대통령 취임 및 최태원 회장의 결혼보다 한참 전입니다. 이후 미국 유크로닉스, 선경정보시스템, YC&C 등 관련 회사를 설립한 다음 1991년 4월 국내에 선경텔레콤(대한텔레콤)을 설립합니다. 사업 준비에 착수한 시점, 특혜 시비로 사업권을 반납한 점, 결국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사업권 경쟁이 아닌 자본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해 시작한 점 등 일련의 과정을 감안하면, 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나 사돈과 관련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자금 300억원 또는 사돈이 선경의 이동통신사업에 기여했다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이는 부분입니다. 향후 대법원에서는 어떤 판단이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