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메리츠증권이 LG전자의 인도법인 IPO 흥행과 지분법 적용 대상인 LG디스플레이 실적개선에 따른 배당 기대감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11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양승수 연구원은 20일 "LG전자 현재 주가에서 인도법인 IPO의 흥행은 유의미한 모멘텀이라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양 연구원은 "LG전자 주가가 관세부담과 MS사업부 부진 우려가 반영돼 거래되면서 하방 경직성을 상당부분 확보한 상태"라며 "이 주가에서는 인도 IPO 흥행이 현지 사업가치의 외부 가격 발견과 IPO 대금 유입에 따른 자분 배분 기대감이 모회사 디스카운트 축소 및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자극할 수 있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지난 14일 인도법인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IPO는 2008년 이후 최대규모의 자금이 몰리며, 공모주 경쟁률이 54대 1을 기록하는 등 현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상장 후 인도법인의 시가총액은 LG전자 본사를 비롯해 인도 증시에 상장된 가전업체인 월풀 인디아(약 2조4000억원), 볼타스(약 7조원) 대비 현저히 높은 수준인 18조7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이번 IPO는 신주발행 없이 기존 지분 15%(1억181만5859주)를 처분한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됐고, 본사는 약 1조8000억원을 현금화했습니다. 인도는 상장 후 최소 공모주 비율(MPS) 25%를 충족해야 하므로, 향후 약 10%내외 지분매각을 통해 추가적인 현금확보가 예상됩니다.
양 연구원은 이와 함께 "지분법 적용 대상인 LG디스플레이 실적개선으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주주환원 기대감 또한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