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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량에 휘발유 넣어 보험금 6억원 편취..20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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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06, 2017, 12:04:00

금감원, 혼유 유발 건수 66건 달해..크라이슬러 300C 경유차량 주로 이용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일부 외제 경유차량 운전자가 전국 주유소를 돌면서 경유차량에 휘발유 주유를 유도해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유소가 가입한 화재보험의 ‘주유소 배상책임보장 특별약관’에서, 혼유로 손상된 차량에 대해 수리비를 보장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주유원의 혼유를 유발해 보험금을 편취하는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20명을 보험사기 혐의자로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이 타낸 보험금 규모는 6억 2000만원이고, 혼유 유발 건수는 66건이다.

혼유사고는 주유원이 고객의 차종에 적합한 연료가 아닌 다른 종류의 연료를 주유해 차량이 손상되는 사고를 말한다. 주로 경유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해 차량이 손상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감원은 조사기간(2013년 1월~2016년 4월) 중 혼유사고로 보험금이 청구된 7423건(보험금 273억원)에 대해 보험금 지급내역, 구체적 사고 경위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1년 이내에 혼유를 3회 이상 유발하고 미수선수리비를 1회 이상 수령한 18명(사고 62건)을 보험사기 혐의자로 선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 혐의자들은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차량을 수리하기 보다는 미수선수리비 명목으로 현금을 편취하려는 유인이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보험사기 혐의자 18명 중 절반 이상은 10명이 경기도 S시 거주자로 나타난 것을 보고 혐의자들에 대한 연계분석을 진행했다. 분석을 통해 혼유를 3회 이상 유발한 혐의자와 지인 관계로 확인된 2명(사고 4건)을 혐의자에 포함시켰다.

보험사기 혐의자들은 1인당 평균 3.3건의 혼유를 유발했고 평균 3100만원의 보험금을 부당 수령했다. 개인 최대 보험금 편취는 6700만원(사고 6건), 최다 사고 유발은 7건(6300만원)이다. 혐의자는 모두 남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32세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혼유사고가 발생하면, 차주들은 차량수리를 대부분 선호(실수리 비중 94.2%)한다. 하지만, 보험사기 혐의자들은 주로 미수선수리비를 수령(75.8%)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혐의자들이 미수선수리비 명목으로 현금을 편취하려는 유인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지역 주유소에서 혼유가 주로 발생(46건, 69.7%)했는데, 특히 S시 소재 주유소에 집중(20건, 30.3%)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보험사기 혐의자 중 절반 이상인 11명이 S시에 거주하고 있다”며 “이들이 주로 거주지 인근 주유소에서 혼유를 유발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혐의자들의 보험사기 수법 중 가장 큰 특징은 특정 중고 외제차량을 이용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크라이슬러 300C’ 경유차량을 주로 보험사기에 이용했는데, 혐의차량 20대 중 18대가 해당된다. 

크라이슬러 300C의 신차 가격(2017년 1월 기준)은 6600만원 정도지만, 2006년~2008년식 중고차량 가격은 900만~1500만원 수준으로 낮다. 외제차량은 중고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수리비는 매우 높아, 차량 파손 때 보험사가 실수리비 지급보다 미수선수리비 지급을 선호한다는 점을 악용했다.

또한 혐의자들은 크라이슬러 300C의 연료주입구 크기가 일반 경유차량에 비해 작아 휘발유차량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공모를 통해 한 사람이 크라이슬러 300C 휘발유차량으로 먼저 주유하고, 다른 사람이 바로 같은 차종의 경유차량으로 주유를 요청해 혼유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 밖에 혐의자들은 ▲주유 때 유종 미고지 ▲3만원 이하 소액 주유 ▲차량번호 변경 후 재차 혼유 유발 등의 방식으로 보험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차량번호를 변경한 이유는 혼유가 여러 차례 발생하는 경우 보험금이 감액되거나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이번에 적발된 혼유 보험사기 혐의자 20명을 수사 대상으로 경찰에 통보하고 수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혼유 보험사기와 같이 간과하기 쉬운 새로운 유형의 보험사기에 대해 기획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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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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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동양·ABL 품은 우리금융 시너지 극대화 어떻게…이책에 담긴 인사이트는?

우투·동양·ABL 품은 우리금융 시너지 극대화 어떻게…이책에 담긴 인사이트는?

2025.06.18 23:23:00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 자회사이자 싱크탱크를 자임하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박정훈)가 이웃나라 일본의 경제 전반을 심층분석한 도서 '일본 경제 대전환'을 18일 출간했습니다. 저출생·고령화라는 사회문제를 먼저 경험하고 극복해가는 일본을 통해 한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와 도전에 대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게 공식적인 취지입니다. 주목되는 건 시점과 상황입니다. 지난해 8월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을 자회사로 품으며 공식출범시켰고,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도 이때 체결해 조만간 자회사 편입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오랜 숙제를 풀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 우리금융으로선 간판 자회사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증권-보험-카드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너지 창출구조를 구축하는 게 당면과제로 지목됩니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그룹 이익 다변화, 시너지 성과 극대화, 미래성장분야 집중육성을 내세운 우리금융이 10년만에 새식구를 맞이하는 '특단의 사정변경' 국면에서 펴낸 일본 경제 대전환은 앞으로 우리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이정표인 동시에 중장기 성장전략을 가늠하는 시금석으로도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금융위원회 고위관료 출신 박정훈(행정고시 35회) 소장이 이날 일본 경제 대전환 출판기념으로 '일본 경제 연구를 통한 저출생, 고령화, 기후위기 등 한국 경제와 금융이 직면한 위기해법'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 직접 나선 것도 이같은 추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 대전환은 2부 7장 302쪽 분량입니다. 1부 '노인의 나라, 그들이 사는 법'에서는 고령화가 바꾼 자산관리 패러다임, 꿈틀대는 일본경제, 인구변화가 부른 기업문화 혁신을 주제로 인구변화에 따른 자산관리 및 기업문화 변화, 일본 경제 부활의 동인을 살펴봅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노후빈곤, 부의 고령화, 경제활력 저하 등 문제를 겪었고 정부와 금융권은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주택 자산 활용, 고령친화산업, 간병·치매 보험, 대상속 시대 세대간 자산이전을 위한 신탁으로 대응했습니다. 일본 사적연금상품으로 경제활동기 노후대비 상품인 'iDeCo'가 대표적입니다. 이 책은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을 거쳐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배경으로 대규모 금융완화, 적극적 재정정책, 획기적 성장전략을 중심으로 한 '아베노믹스'도 분석합니다. 2부는 '달라진 일본, 멈춰선 한국' 입니다. 일본 경제의 핏줄-금융회사의 화려한 부활, 장기불황을 넘는 기업금융의 힘, 일본이 던진 새 어젠다 전환금융, 메가뱅크의 디지털 반격을 다루고 있습니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부활에 성공한 일본 메가뱅크, 투자중심으로 탈바꿈한 부동산 시장, 전환금융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일본의 움직임을 조명합니다. 이 책은 일본 3대 금융그룹(MUFG·SMFG·미즈호)이 해외사업 확장으로 장기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하고 부활한 과정을 소개합니다. 이들 그룹은 해외에서 총영업이익이 2006년 대비 2023년 무려 5배 급증하며 전체 총영업이익 중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50%로 급격히 커져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주거용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팽창하면서 관련 대출총액이 증가했지만 부채의존도는 낮다는 게 특징입니다. 책은 일본 부동산금융 생태계(J-리츠(Reits)·디벨로퍼)의 자기자본 확대전략, 도쿄 도심 재개발 성공사례를 통해 한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생(PF) 시장의 개선방향과 프로젝트 리츠 도입 가능성을 조명합니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이날 "일본 경제 대전환은 단순한 일본 사례 나열이 아니라 경제주체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해답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책이 한국 경제와 금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논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금융그룹 씽크탱크로서 적시성있는 금융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고객과 시장에 도움되고 우리나라 금융업 발전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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