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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칼럼

꼭 KBS만 가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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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February 09, 2014, 23:02:53

[언론고시 특강] ⑬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인더뉴스>의 청춘 독자들께 촌철살인 언론사 취업팁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아랑카페 운영자] “네가 어느 매체에 있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 좋은 기사를 쓰면 출입처에서 알고, ‘선수들이 인정해 주는 기자가 될 수 있지 않겠어? 어느 회사에 있는 지보다, 어떤 기사를 쓸지를 생각해봐.”

 

필자가 어렸을(?) 때, 한 선배가 필자에게 해줬던 말이다. 맞는 말이기는 하다. 어느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지에만 몰입돼 제대로 취재와 기사작성을 하지 못하고 어깨에 힘만 잔뜩 들어가 있는 기자님들이 꽤 있는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어느 매체에서 근무하는 지도 무시할만한 요소는 아니다. 필자에게 위와 같은 훈계를 했던 선배는 5년 정도 근무한 뒤 모 지상파 방송국으로 이직했다.

 

언론계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꼭 어떤 곳에 가겠다는 목표는 계륵같다. 지인 A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꽤 이름이 알려진 케이블 방송에서 언론인 생활을 시작한 A는 하지만 6개월 남짓 다니다 퇴사했다. 자신은 KBS에 가야 할 인재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다니던 회사는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 이후 시험에서 계속 떨어져, 다른 매체에 입사했다. 역시 6개월 정도 다니다 말았다.

 

이후 A는 계속 공부를 하기로 결심한다. 소위 메이저라 불리는 회사에만 원서를 내고, 떨어지면 계속 스터디 그룹에 올인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A30대 수험생이 됐고, A의 동료 수험생들 중 일부는 케이블 방송에서의 경력을 거쳐 지상파에 입성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회사로 이직하기도 했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최선이다. 지역신문에서 시작해 전국지로 옮겨가는 식의 경력 채용이 일반화돼 있는 미국의 언론사 채용 방식과 달리, 한국에서는 수습사원 공개채용을 통한 인재 육성이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 수습으로 큰 회사에 들어가는 것은 경력채용으로 가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노력이 덜 들기도 한다. PD의 경우 경력으로 이동하는 것은 바늘 구멍을 막은 뒤 다시 뚫어 들어가는 정도로 어렵다.

 

하지만 계속 탈락을 하는 마당에 특정 언론사를 고집하다가 시간이 몇 년씩 지나가 버릴 가능성을 무시하기도 어렵다. 당장 3~4년을 허송세월로 보낼 수도 있다. 따라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

 

반대의 케이스도 많다. 어떤 회사에서든 근무하면 방송경력이 되겠다는 생각에, 다양한 회사에서 꾸준히 단기 MC 활동을 하지만 공채에서 실패하는 지망생들도 수두룩하다. 이런 경우에는 목표를 확실히 설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합격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맞다.

 

요컨데, 적절한 눈높이를 갖고 집중해서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무작정 경력을 쌓는다고 이 회사 저 회사를 전전하거나, 한 회사만 바라보고 공부만 하다가는 시간낭비가 될 수 있다. (여러 사람과)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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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카페 운영자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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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부 소버린 AI정책, KT와 맞닿아…한국형 AI 개발 계속할 것”

KT “정부 소버린 AI정책, KT와 맞닿아…한국형 AI 개발 계속할 것”

2025.07.03 16:15:0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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