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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보험 이차배당금 조작 생보사 즉각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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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29, 2017, 16:03:03

5개 금융소비자단체 서울정부청사 앞 기자회견 개최..“금융위원장이 특별조사반 구성” 촉구

[인더뉴스 최옥찬 기자] 금융 소비자 단체들이 생명보험사들의 '연금보험 이차배당금 조작'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언론에서 일부 생명보험사들이 유배당 연금보험 가입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이차배당준비금을 축소 적립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금융소비자연맹(상임대표 조연행)과 금융정의연대(대표 김득의), 금융소비자네트워크, 소비자와 함께,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5개 단체는 29일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생명보험사 유배당연금 이차배당적립금 축소 전산조작 회계부정사건 실태조사 촉구 및 규탄’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5개 단체는 이번 사건을 ‘생보사들이 소비자를 기만한 중차대한 회계부정사건’으로 규정했다. 또한 “이 사건을 2003년부터 알고도 묵인한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하지 않고 있다”며 “금융위원회가 직접 조사해 실체를 밝히고 엄중 문책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배당 연금보험은 연금소득에 대한 비과세와 72만원의 소득공제 혜택, 높은 금리에 따른 배당금을 더해주는 연금 상품이다. 생보사들은 지난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이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이차배당금은 자산운용수익률에서 예정이율을 뺀 ‘이자율차 배당률’을 더한 배당금으로, 기본연금에 더해서 가입자에게 지급된다. 1990년대 중반까지 생보사는 자산운용수익률이 연 8%대로 예정이율보다 높아 이차배당금을 적립할 수 있었지만, IMF 이후 생보사 자산운용수익률이 급감해 이차배당금이 발생하지 않았다.

만약 자산운용수익률이 예정이율보다 낮아져 이자율차 배당률이 마이너스가 되면, 이를 ‘0’으로 처리하고 기존 예정이율을 보장해야 한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설명이다. 이자율차 배당률은 원래 취지가 ‘가산금리’ 성격이기 때문에 마이너스가 날 경우 적용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교보·흥국생명 등 일부 생보사들은 마이너스가 된 이자율차 배당률을 예정이율에서 차감해 원래 예정이율보다 낮은 이율을 적용해 왔다. 예를 들어 예정이율이 8%이고 자산운용수익률이 5%이면 이자율차 배당률은 -3%가 되는데, 일부 생보사들이 예정이율 8%에서 이자율차 배당률 -3%를 단순차감해 5%만 적용한 것이다.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일부 생보사들이 고객들에게 적게 지급한 배당금 규모가 총 2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이 18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교보생명 624억원, 흥국생명 81억원 순이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이 문제는 일부 생보사들이 규정을 어기고 전산을 임의로 조작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끼친 회계부정이다”며 “감독을 하지 못한 금융당국의 책임도 있기 때문에 금융위원장이 별도의 특별 조사반을 편성해 금융위·금감원 재직자와 생보사 관련자를 직접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는 생명보험업 자체를 위태롭게 빠트린 중차대한 모럴해저드 행위로, 진상을 밝혀 ‘면허취소’등 엄벌에 처해야 하는 사건이다”며 “금융위원장이 철저히 조사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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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옥찬 기자 o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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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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