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양증권(대표이사 김병철)이 지난 8월 도입한 연금저축펀드 매칭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임직원들의 투자성향을 분석한 결과, 임직원 10명중 9명이 안정자산인 채권형보다 위험자산인 주식형펀드를 선택하며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였습니다.
매칭 프로그램은 한양증권 임직원이 선택한 연금저축펀드에 대해 회사가 동일금액(월 1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로, KCGI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다섯개 펀드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펀드별 가입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중심 주식형펀드 ‘KCGI코리아증권투자신탁1호’가 전체의 44%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고, 글로벌주식에 분산투자하는 재간접형펀드 ‘KCGI샐러리맨증권자투자신탁’이 37%로 뒤를 이었습니다.
국채 및 우량 회사채 위주의 채권혼합형 펀드 ‘KCGI코리아증권투자신탁’은 10%, 국내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 ‘KCGI코리아스몰캡증권투자신탁’은 7%, 은퇴자에 맞춘 채권혼합 재간접형펀드 ‘KCGI디딤프리덤평생소득TIF증권자투자신탁’은 2%를 기록했습니다. 종합하면 펀드 가입 임직원의 88%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형 자산에 투자했습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주식형은 위험자산에 속하지만, 연금이 장기투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선택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대별 연금투자 성향도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2030세대 임직원의 51%는 글로벌주식형펀드를 선택하며 해외시장에 대한 관심과 분산투자 전략을 선호했습니다. 반면 4050세대는 국내주식형펀드를 선택한 비율이 61%로 국내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양증권 관계자는 “4050세대는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국내주식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고, 2030세대는 미국 등 글로벌시장의 구조적 성장성과 리스크 분산효과를 더 크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습니다. 남성 임직원은 국내주식형펀드를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여성 임직원은 국내와 글로벌에 대한 선택 비율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여성 임직원 중 2030세대 비중이 높은 점이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한양증권은 분석 결과에 대해, 다양한 요인에 따른 투자성향 차이를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장기적인 적립식 투자 구조를 고려해 주식형펀드를 선택한 임직원이 많았다”며 “향후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을 위한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 및 영업 전략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