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해변가에서 마치 비닐봉지처럼 생긴 푸른빛 ‘풍선’이 발견됐다면, 단순한 쓰레기로 보이지만 ‘작은부레관해파리(고깔해파리)’일 가능성이 큽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여름철 해수욕장가에서 고깔해파리가 발견되며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고깔해파리는 작은부레관해파리라고도 불리며, 전체적으로 푸른빛을 띠는 구슬 형태의 촉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닐봉지처럼 흐물흐물 거리는 모습 덕분에 해변가에 떠밀려 왔을 때 사람의 눈엔 무해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5월부터 8월까지 활동하며 독성이 매우 강한 해파리입니다

국내 해역에서는 해파리 종류에 따라 출몰 시기가 다릅니다. 대표적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6월부터 12월까지 전국 모든 해역에서 관찰되며, 보름달물해파리는 5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 연안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됩니다. 고깔해파리는 5월부터 8월 사이에 주로 출몰하며,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름철에 자주 나타나는 꽃모자해파리(6~9월), 투명한 몸체를 가진 유령해파리(7~11월), 망처럼 펼쳐진 촉수가 특징인 커튼원양해파리(5~9월), 작은 상자 형태의 작은상자해파리(4~9월) 등이 있으며, 해수욕장 및 연안 지역에서 발견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파리에 쏘였다면 가장 먼저 바닷물에서 즉시 벗어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후 쏘인 부위는 수돗물이나 알코올, 식초가 아닌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씻어내야 하며, 남아 있는 해파리 촉수는 나무젓가락, 신용카드, 핀셋 등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합니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약 45℃ 정도의 따뜻한 물로 온찜질을 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호흡 곤란, 의식 소실, 전신 통증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해파리를 발견했을 경우 해양수산부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민들의 제보는 해파리의 출몰 현황을 파악하고, 수산업 피해나 해수욕객 쏘임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작은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보다 안전한 해양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