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KB증권은 21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12.8%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주요 소형모듈원전(SMR) 파트너사인 뉴스케이파워(NuScale Power)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오는 7월 77메가와트(MW) 모델에 대해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표준설계승인을 받고 2025년말까지 1~2개 프로젝트에 대한 확고한 고객 주문 (firm customer order)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뉴스케일파워로부터 모듈 6기에 대한 소재 발주를 확보했다"며 "연중 기자재 12기, 소재 6기에 대한 수주를 추가할 예정에 있어 계약 확정시 빠르게 부품 납품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 이상의 추가 발주가 나오게 될 경우 추가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1~2년내 연간 모듈 생산능력(capa)을 20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원전정책 변화 수혜도 기대된다. AI 데이터센터 증가 및 전기화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는 SMR 외에도 대형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정 연구원은 "유럽에서 가장 강경하게 탈원전 기조를 유지했던 독일이 벨기에, 덴마크에 이어 원자력 발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철회했다는 것은 최근 전력산업의 경향변화를 드러낸다"며 "미국을 필두로 빠르게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 주기기를 공급하는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는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등의 국가에도 대형원전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2028년 가스터빈 공급을 목표로 미국 데이터센터 업체 2곳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올해말 성과가 나올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