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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우린 여전히 ‘성장주’…혁신 기반 흑자기조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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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16, 2025, 13:04:14

기자간담회서 향후 3~5년 중장기전략 발표
고객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 비전 제시
기존 상품과 차별화한 주담대 내년중 출시 계획
동남아 등 개도국 물론 선진국 포함 해외진출 준비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2021년 10월 출범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흑자 달성에 성공한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대표 이은미)가 중장기전략을 공개하며 한단계 더 높은 도약과 지속성장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16일 여의도 페어몬트앰배서더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는 것이 토스뱅크의 새로운 지향점"이라며 "최적화·기술내재화·글로벌 확장을 통해 미래형 은행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비전을 밝혔습니다.


토스뱅크가 이날 내놓은 향후 3~5년 중장기전략은 ▲고객중심 최적화 ▲기술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로 요약됩니다.

 

고객 최적화 금융 글로벌 도약


먼저 고객중심 최적화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보다 정교하게 반영한 상품·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토스뱅크는 1200만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알고리즘, 맞춤설계 조직신설, 행동기반 추천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토스뱅크는 중장년·시니어고객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영시니어·액티브시니어가 주요 타깃입니다. 40대 이상이 토스뱅크 고객의 절반(48%)을 차지하는 만큼 금융 외에도 헬스케어·자산관리와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것입니다.

 


외화통장은 한층 강력해집니다. 무료환전 기능으로 호응을 얻은 외화통장에 송금기능을 추가합니다. 해외 거주중인 지인이나 가족, 유학중인 자녀에게 보내는 돈에도 자유가 더해집니다. 개인과 개인사업자를 넘어 기업고객을 위한 보증기반 대출을 선보이며 여신 포트폴리오 균형을 확보하고 보증기반 구조를 통해 리스크 관리까지 강화합니다.


기술내재화는 가속화를 넘어 표준화됩니다. 토스뱅크는 개발자 중심의 조직을 구성·운영하며 기술내재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신용평가모형 TSS(Toss Scoring System)는 AI 기반 리스크 예측모델이 더해져 고도화됩니다. 수신잔고나 연체율, 문서인식 정확도가 향상될뿐 아니라 신분증 위변조 탐지기술도 강화됩니다. 토스뱅크의 신분증 위변조 탐지기술은 0.5초만에 99.5% 이상 정확도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사업화 대상으로 기획 중입니다.


토스뱅크는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기도 합니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시장도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지 규제환경과 고객특성을 분석해 해외에서도 의미있는 금융모델을 만들어간다는 포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선진시장은 금융시스템이 선진화돼 있지만 고객경험은 그렇지 않다"며 "고객경험 측면에서 토스뱅크가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진출 모델로는 지분투자나 조인트 벤처(JV) 형태를 생각하고 있고 서비스형뱅킹(BaaS)도 고려중"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기존과 차별화한 주담대 출시


토스뱅크는 이날 주택담보대출 상품출시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은미 대표는 취재진 질의에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내년중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 상품과 다르게 선보인다는 계획이지만 이 자리에서 공개하기는 어렵다. 다른 접근법이나 대상 확대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토스뱅크가 한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 언젠가는 IPO를 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 등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은미 대표는 "토스뱅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자본적정성과 건전성, 재무안정성을 기하면서 우리가 해온 혁신을 지속적으로 하는 동시에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토스뱅크는 이제 출범후 3년반이 된 은행으로 성숙기에 들어간 다른 금융사가 '배당주'라면 토스뱅크는 '성장주'라고 생각한다"며 "혁신을 토대로 한 수익 기반 위에서 지속적인 성장엔진을 가동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래 위한 준비 마친 은행'


토스뱅크는 이날 간담회에서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Built for the Future)'이라고 스스로 규정했습니다. 2021년 10월 대한민국 스무번째 은행으로 문을 연 토스뱅크는 지난해 최초로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혁신의 지속가능성, 그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한 것입니다.


토스뱅크는 지난 3년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통해 금융의 고정관념을 깨는데 집중해 왔다고 자평합니다. 은행이 정한 규칙을 고객이 따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관점에서 금융을 새롭게 설계했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HOW'(어떻게)에 집중하며 은행마다 똑같은 상품·서비스를 토스뱅크만의 다른 문법으로 풀어낼 것인가 고민하고 차별화했습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지금 이자받기' 입니다. 고객은 매일 원하는 때 클릭 한번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은행이 정한 날짜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이은미 대표는 "고객에게 '금융주권'을 되돌린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출시후 현재까지 700만 이상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은행, 증권사, 저축은행 등 10여곳의 금융기관이 유사한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지난해 토스뱅크는 457억원의 첫 연간흑자를 달성했습니다. 고객은 1200만을 넘었고 월간활성이용자(MAU)는 880만명으로 국내 세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은행이 됐습니다.


토스뱅크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Forbes)가 선정하는 'The World’s Best Banks 2025'에서 2023·2024년에 이어 국내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은미 대표는 "3년연속 1위라는 결과는 많은 고객이 토스뱅크를 단순히 편리한 은행이 아니라 믿고 추천할 수 있는 은행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금융의 본질을 고민하면서 누구나 일상속에서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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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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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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