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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업·너는 한일 구분짓기 종식’…우리은행, 조직문화 근본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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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05, 2025, 18:01:29

옛 상업·한일은행 동우회 26년만 통합
양 은행 합병에도 현재까지 각각 운영
계파·파벌 논란으로 전사적 발전 저해
임종룡 회장, 역대 은행장들 설득 성과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조직내 계파문화 청산을 위해 50여년 따로 운영된 한국상업은행 동우회·한일은행 동우회를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한다고 5일 밝혔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본점 대강당에서 창립 126주년 기념식 후 양 동우회 통합 MOU를 체결하고 빠른 시일내 조직통합을 완성하기로 했습니다.


동우회는 회원간 친목과 상호부조를 위한 퇴직 직원들의 자율적 모임입니다. 1970년대 만들어진 상업·한일 동우회는 1999년 양 은행 합병에도 각각 운영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에서 함께 근무하던 직원들이 퇴직 후에는 출신은행별로 각자 다른 동우회에 가입했습니다.


은행 안팎에서 상업·한일 양 은행의 계파문화가 은행 전사적 통합과 발전의 저해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 구조적 배경입니다.


여기엔 우리은행의 오랜 전통만큼이나 지난한 부침의 역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대한제국 시절인 1899년 1월 창립한 '대한천일은행'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당시 고종황제는 민족자본 육성을 통한 국가경제발전을 내세워 '하늘 아래 첫번째 은행'이라는 의미로 대한천일은행을 설립했습니다. 고종황제는 황실 운영자금을 자본금으로 편성해 은행 설립을 주도했습니다. 영친왕이 2대 은행장을 지냈습니다.


우리은행 경영진이 2012년부터 새해 첫날이면 고종·영친왕이 영면한 홍유릉(경기 남양주)을 찾아 참배하는 역사적 연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후 IMF외환위기 국면에서 1999년 1월 옛 상업은행과 옛 한일은행 합병으로 옛 한빛은행이 출범하고, 2001년 4월 설립된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2002년 5월 우리은행으로 은행명을 바꾸며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조직간 물리적 결합이 구성원간 화학적 통합으로 시너지를 이뤘느냐를 두고는 여전히 이견이 공존합니다.


상업은행·한일은행 합병이 30년 세월에 달하는데도 그간 경영진 인사철이면 양 은행 출신 인사가 서로 치열하게 경합하면서 어김없이 파벌논란이 불거진 까닭입니다. 그 결과는 내부적으로 상업은행·한일은행 출신 인사가 번갈아가며 우리은행장을 맡는 묵시적 합의 또는 불문율의 관행화였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023년 3월 취임 직후 "분열과 반목의 정서, 낡고 답답한 업무관행,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인사 등 음지의 문화는 이제 반드시 멈춰야 한다"며 '새로운 기업문화'를 경영 어젠다로 제시했던 건 이 때문입니다.

 


임종룡 회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회장직속 '기업문화혁신TF'를 신설하는 한편 직접 역대 은행장들을 만나 전사적 통합을 위해선 계파문화 상징으로 여겨지는 동우회 통합이 절실하다며 설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999년 합병 이후 입행한 통합세대의 퇴직시기가 다가오면서 동우회 통합 필요성이 더 커졌다"며 "원로 은행장들도 우리은행이 고객신뢰를 되찾고 재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후배들의 쇄신 노력에 퇴직 선배들도 적극 동참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계파문화 청산을 위한 전사적 인식개선을 목표로 윤리규범을 손질하고 모든 인사자료에서 출신은행 구분을 완전 삭제하는 등 임직원 융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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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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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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