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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5년간 역직구 ‘수수료 0원’...한국 셀러 마음 잡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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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25, 2024, 17:09:02

알리익스프레스, 셀러 ‘역직구’ 프로그램 론칭
한국 셀러 확장 위해 5년간 수수료 0%⋅보증금 0원
“K콘텐츠 해외 실적 좋고 중소기업 운영 능력 높아”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셀러의 '역직구(해외 직접 판매)'를 전폭 지원합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수수료⋅보증금 제로'라는 파격적인 유인책을 제시했습니다. 초저가 공산품 판매가 주력인 C커머스 시장에서 품질이 검증된 한국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로 카테고리 다양화와 이미지 개선을 꾀하려는 알리의 전략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한국 셀러들이 해외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은 '케이베뉴' 채널에 입점해 국내에 상품을 판매하는 한국 셀러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케이베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한국 상품 판매 채널입니다. 생필품, 가전, 식음료 등을 국내에서 판매⋅배송하고 있습니다. 론칭 당시에는 지금보다 중국 이커머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으나 수수료 면제 연장과 국내 대기업 입점 등을 계기로 많은 국내 셀러들이 알리에 입점했습니다.

 

K콘텐츠에 열광하는 글로벌 소비자가 많아지는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는 그룹이 운영하는 계열사들과 협력해 전 세계 약 1억5000만명에게 한국 제품 노출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알리바바 그룹은 알리익스프레스를 포함해 티몰(중국), 라자다(인도네시아 등), 다라즈(파키스탄 등)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한국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기업이나 셀러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국 셀러들은 오는 10월부터 미국과 스페인, 프랑스, 영국을 우선 대상으로 역직구를 본격화합니다. 4개국 선정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해당 국가의 뷰티⋅패션 등 한국 콘텐츠 유행 정도와 수용력, 인프라와 지불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판매 국가와 지역은 점진적으로 확대합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5년 동안 수수료 0%와 보증금 0원이라는 강력한 셀러 유인책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울러 외국어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한국어 지원 백엔드, 다국어 무료 번역 시스템, 고객 서비스 자동 번역 등을 제공해 한국 셀러들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입니다. 

 

 

레이장 대표는 “한국은 K패션, K푸드 등 핵심 산업을 가지고 있고 해외에서도 판매 실적과 반향이 굉장히 좋다는 게 한국 셀러들의 경쟁력”이라며 “한국 셀러 중에는 중소기업이 많고 좋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사업을 스스로 운영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현재 1만명이 넘는 한국 셀러가 케이베뉴에 입점을 완료했으며 매출 상위 TOP 50 업체 중 SME(중소상공인) 비중이 60% 이상입니다. 매출 상위 TOP 50 업체들의 전월 대비 평균 성장률은 328%를 기록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정산은 상품이 고객에게 배송 완료된 후 15일 이내 주문 건별로 이뤄집니다. 결제는 알리페이 인터내셔널을 통해 미화로 진행됩니다. 국내 배송은 국내 물류 파트너를 통해 지원하며 글로벌 배송은 한국 우체국과 협력해 셀러들의 배송 부담 완화에 나섭니다.

 

프로그램 시행 초기에는 화장품, 퍼스널케어 등 K뷰티와 디자이너 브랜드, 동대문 의류 등 K패션 카테고리에 집중합니다. 이후 프로그램을 K푸드와 K팝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회사는 앱 내 유입자원 및 전속 프로모션 지원, 해외 외부 노출 마케팅, 전속 담당자 인큐베이팅 등을 중점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은 클릭 한 번으로 상품 정보를 쉽게 등록할 수 있으며 케이베뉴의 국내 입점 방식과 동일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셀러는 국내와 해외 판매 조건을 통일하거나 차별화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향후 국가별 자동 가격 설정 기능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번 역직구 지원책을 통해 국내 셀러들이 비용이나 언어에 대한 부담 없이 해외로 판로를 넓히고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그룹과 알리익스프레스의 자원을 활용해 국내 브랜드들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레이장 대표는 “전 세계 소비자에게 서비스 제공할 때 사용자와 판매자 경험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물류나 페이, 번역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며 "향후 5년간 중국 물건을 한국에 또는 한국 물품을 세계 각지에 팔게 될텐데 그룹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제품 판매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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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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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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