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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대형마트 경쟁…‘최저가’는 어떻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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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01, 2024, 00:09:28

고물가에 소비 여력 감소..일상된 '가성비'
AI 추천, 고객 맞춤 서비스로 효율 극대화
사전 매입에 물량 늘리고 매입 구조 구축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추석을 앞둔 대형마트가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최저가'입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일상이 될 만큼 고물가가 여전한 가운데 대형마트는 자사 유통 노하우와 네트워크 역량, 최신 기술을 총동원해 마진과 품질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저가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상품 판매에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달 10일까지 ‘2배 더 강력해진 AI 가격혁명’ 행사를 열고 고객 맞이에 나섭니다. ‘AI 가격혁명’은 홈플러스가 축적해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기별 수요가 많은 핵심 상품을 AI를 통해 선정, 업계 최저가에 선보이는 행사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가격혁명 행사 품목을 4~5개에서 10개 이상으로 2배가량 늘리고 혜택도 강화했습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 위주의 행사 진행으로 판매 효율을 높이고 체감 물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행사 품목은 신선식품, 그로서리, 델리 등 먹거리 위주로 꾸렸습니다.

 

‘유명산지 무화과(1kg)’는 8000원대, ‘팔도진미 대구북성로식 숯불양념 목심구이(800g)’는 7000원대, ‘오뚜기 스낵면(108g*5입)’은 2000원대에 팝니다. ‘24년 첫 수확한 고흥햅쌀(10kg)’은 2만원대, ‘CJ 백설 로스트 비엔나 소시지(220g)’은 5000원대, ‘자연햇살 고춧가루(500g)’는 1만2000원대에 구성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에서도 AI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머신러닝 기술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통해 맞춤 배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샐러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드레싱과 함께 먹기 좋은 과일 등 연관 상품을 함께 추천해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홈플러스 온라인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상품 품질 및 배송 서비스의 빠른 개선이 가능한 ‘AI 부정 리뷰 감지’, 간편·정교한 고객 응대가 가능한 ‘AI 챗봇’ 등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장보기 환경 최적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여러 AI 기술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프렌차이즈 치킨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며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형마트의 틈새 전략도 눈에 띕니다. 이마트는 이달 초 최저가 치킨으로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출시했습니다. 장바구니 물가 안정과 본업 경쟁력 강화 취지에 맞춰 한정 행사가 아닌 연중 내내 운영하는 방식으로 기획했습니다. 

 

대형마트 치킨은 일반 배달치킨 달리 구매 후 바로 먹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에어프라이어 190도에 5분간 익히면 바삭함이 살아나는 대형마트에 최적화된 형태로 레시피를 만들었습니다. 계육은 국내산 8호닭을 사용했고 피코크 비밀연구소가 만든 비법 파우더(쌀가루+15종의 향신료)를 활용했습니다.

 

이마트는 사전기획 및 원료 대량 매입을 바탕으로 상품 가격을 1팩 6000원대로 맞출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7개월 전부터 물량 계획, 레시피, 물류 구조, 맛 테스트 등 사전 기획을 진행했으며 올해 남은 5개월 동안 사용될 닭 원료육을 100만 수 넘게 계약하는 등 대량 매입 구조까지 선제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마트가 가성비 치킨 출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배달 치킨 가격에 피로감을 느껴 마트 치킨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1~7월) 이마트 치킨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습니다. 앞서 2022년 1팩 9000원대에 출시된 이마트 '생생치킨'은 출시 후 22개월간 250만팩 이상 팔렸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민 간식인 치킨 가격이 높아지는 이때 이마트가 맛과 가격을 잡은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론칭했다"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델리 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고 맛으로도 외식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대형마트는 꽂게 대전이 한창입니다. 지난 8월 20일 꽃게 금어기 종료 후 각 유통사에서 시즌 대표 상품인 햇꽃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금어기 직후 이마트는 950원, 홈플러스가 990원, 쿠팡이 890원에 판매했고 이마트 일부 점포에서는 880원까지 가격을 낮출 만큼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롯데마트는 햇꽃게 온오프라인 최저가에 도전합니다. 롯데마트는 연이은 햇꽃게 '오픈런' 발생에 오는 9월 4일까지 가을 햇꽃게를 100그램(g)당 850원에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2024년 수산대전 20% 할인과 함께 행사카드 결제 시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 가격입니다.

 

신선한 꽃게를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기 위해 롯데마트는 두 달 전부터 산지 파트너사와 협의를 진행하며 꽃게 직거래 네트워크를 형성해왔습니다. 역대 최대 물량을 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 계약한 선단과 작업장 수 역시 전년 대비 10% 이상 늘려 안정적인 작업망 구축에 힘썼습니다.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햇꽃게는 당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조업한 꽃게로, 5℃ 이하 냉수로 기절시킨 후 톱밥을 덮어 전국에 위치한 매장으로 곧바로 배송해 신선도를 유지합니다. 롯데마트는 이번 햇꽃게를 시작으로 신선한 제철 식재료들을 메리트 있는 가격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는 단시간에 구축하기 힘든 산지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 우수한 물류망,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갖췄기에 가능한 롯데마트의 경쟁력"이라며 "물가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고객을 위해 상품성과 더불어 가격 메리트까지 충분히 전달하고자 초저가 수준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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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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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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