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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베트남에서 ‘진로 대중화’ 선포…“맥주와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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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18, 2024, 09:06:00

베트남 하노이에서 소주 세계화 이은 새 글로벌 비전 제시
2030년 수출 5000억원 목표..레귤러 유입 필요
2026년 베트남 공장 완공 시 아시아 물량 확대

 

베트남 하노이=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창립 100주년 하이트진로가 새 글로벌 비전 '진로의 대중화'를 선포했습니다. 맞춤 유통 전략을 강화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 하이트진로의 시초인 진로소주(참이슬)를 글로벌 주류시장에서 맥주·위스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목표입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진로의 대중화를 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단순히 전 세계에 소주 접근성을 확대하는 측면을 넘어, 세계인 일상에 함께 하는 글로벌 주류 카테고리 중 하나로 성장시킨다는 게 '진로 대중화'의 핵심입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언한 이후 과일소주와 일반(레귤러)소주를 앞세워 투트랙 전략을 실행했습니다. 높아진 한류 인기에 한국 미디어를 통해 소주를 접하고 시도하는 글로벌 소비자가 늘었습니다. 참이슬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글로벌 소주 시장은 2017년 대비 2.5배 성장했습니다.

 

현지화 마케팅으로 현지인 음용 비율도 높아졌습니다. 하이트진로 자체 조사에 따르면 소주를 수출하는 주요 국가 7개국의 현지화 평균 비율(현지인이 소주를 구매한 비율)은 2016년 23%에서 2022년 81%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필리핀이 약 18%에서 약 80%로, 영국은 16%에서 77%로 올랐습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 전무는 "소주를 코리안 보드카라고 설명해야 이해가 빨랐던 시절, 2016년 이곳 베트남에서 소주를 세계화시키겠다고 선포했다"며 "이제 참이슬은 대한민국 대표 주류 기업으로서 개척차 정신으로 대한민국 소주를 넘어서 세계인의 소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세계화의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중단기 해외 사업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해외 과일 소주 성장세에 맞춰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글로벌 신규 소비자를 유입하고자 합니다. 국가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출시와 함께 '녹색병 소주' 알리기에 집중합니다.

 

 

유통 전략은 성장성 있는 거점 국가를 선발해 우선 공략할 방침입니다. 2017년 8개국이었던 우선 공략 국가(전략국가)는 17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현재 86개국에 소주를 공식 수출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국가에 한국 소주 제품을 판매하는 게 회사의 최종 목표입니다.

 

엔데믹에 돌입함에 따라 유흥(온) 채널 마케팅에 박차를 가합니다. 지난해 영국 햄버거 브랜드 '어니스트버거'와 협업하는 등 로컬 프렌차이즈 계약을 통해 현지 인기 업소와 전략적 제휴 활동을 전개합니다. 향후 지역 내 주요 유흥 상권을 선별하고 현지 MZ세대에 인기 있는 거점업소 마케팅을 강화합니다.

 

황 전무는 "유흥채널 입점을 해야만 가정 채널에 입점한 제품 판매량과 회전 주기가 빨라진다"며 "유흥채널을 통해 브랜드를 좀 더 쉽게 알리고 브랜드 소비를 촉진해야 가정 채널에 들어가는 하이트진로 소주 판매 회전도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이미지 강화를 위해 진로와 소비자의 접점을 확대합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참이슬 모델인 가수 아이유 광고와 맞춤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최근까지 베트남 타이빈성 페스티벌, 태국 K-콘서트, 영국 APE 등에 참가해 시음부스를 운영하며 진로를 홍보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2030년까지 진로 소주 현지화 비율을 90%까지 높이는 한편 소주 해외 매출로만 5000억원을 이룬다는 목표입니다. 올해 소주 해외 매출은 1585억원으로 6년 전보다 2.8배 증가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베트남에 지어질 하이트진로 첫 해외 생산기지가 수출량 확대에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베트남 공장은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 단지 내 8만2083㎡(2만5000평) 부지에 들어섭니다. 내년에 착공해 2026년 완공 시 하이트진로 소주 해외 판매량은 올해 1억8600만병에서 2030년 5억1000만병으로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일단 첫해 생산량 목표치를 100만상자로 설정했습니다.

 

 

소주 가격은 국가별로 천차만별입니다. 우리나라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2000~3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는 전략국가임에도 한화로 약 2만원을 내야 합니다. 국가마다 세금 체계나 운반비 등 부차적인 요소에 따라 현지 판매가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하이트진로 측은 설명했습니다.

 

황 전무는 "소주 가격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초기 타겟(한국 거주 경험 있는 현지인)에게 판매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선입견이 없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타겟을 조정했고 성과를 얻었다"며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만큼 가치가 있는 브랜드로 인지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이트진로는 '편하게 한 잔, 한 잔 후 가깝게'를 새 글로벌 태그라인으로 설정했습니다. 진로의 대중성을 전달해 술 이상의 인간관계 소통 수단으로 브랜드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진로가 22년째 세계 증류주 판매 1위인 만큼 증류주로서의 글로벌 입지는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다만 소주가 맥주, 위스키, 와인과 같은 메인스트림에 진입하려면 과일소주 만으로는 성장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참이슬, 진로 같은 레귤러 소주로의 유입과 매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2030년 소주 수출 5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과일소주를 넘어 레귤러 소주로 안착이 필수적입니다.

 

황 전무는 "과일소주는 과일 인지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유입책으로 출시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소주의 해외 유입자를 레귤러화 시키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양한 트랙으로 과일 소주를 인지시킨 뒤 가정과 유흥채널을 통해서 판매를 활성화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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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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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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