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부산에 국내 최초로 8인치 전력반도체 전용 생산 공장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5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반도체 설계 및 기술 개발 전문기업인 아이큐랩이 최근 부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에 1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 건설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3만 장의 전력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됩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의 변환, 변압, 안정, 분배, 제어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반도체 소자로, 자동차,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적용됩니다. 특히 8인치 전력반도체는 기존 6인치 대비 생산성이 약 1.8배 높아 국내 생산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이큐랩은 지난 2018년 설립된 SiC(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최근 3년간 매출이 20배 신장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은 SiC 반도체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투자를 통해 소자 설계 기업에서 전력반도체 종합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는 이번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기술 자립화와 공급망 내재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부장 생태계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규제 혁신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부산시는 추가 투자 수요가 몰리며 예상 투자 규모가 기존 7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산의 전력반도체 생산 공장 착공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기술 자립화와 경쟁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8인치 웨이퍼 기반의 대량 생산 체제 구축으로 국내 전력반도체 공급망이 한층 튼튼해질 전망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 자동차, 에너지, 산업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