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Bank 은행

‘예전같지 않네’…금융지주사 자산성장세 3%대로 곤두박질

URL복사

Tuesday, April 09, 2024, 11:04:42

금감원, 금융지주사 잠정 경영실적 발표
연결총자산 3.3% 찔끔 증가 3530.7조원
연결당기순익 3년 연속 21조원 수준 횡보
자산건전성 악화 "신용위험확대 대비필요"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국내 금융지주회사 자산성장세가 갈수록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말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국투자·메리츠) 총자산은 3530조7000억원입니다.


2022년말 3418조1000억원 대비 3.3%(112조6000억원) 증가에 그쳤습니다. 금융지주사 자산성장세는 2020년 12.1%, 2021년 8.7%, 2022년 6.7%에 이어 지난해 3%대까지 해마다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자산 증감은 자회사 권역별로 은행(2643조9000억원), 금융투자(364조8000억원), 보험(240조6000억원)에서 도드라집니다. 은행이 81조1000억원(3.2%), 금융투자가 42조8000억원(13.3%) 각각 늘고 보험은 24조원(9.1%) 감소했습니다.


보험사들은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으로 자산항목이던 보험계약대출·미상각신계약비 등이 보험부채 평가에 반영되면서 총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융지주사 총자산에서 자회사 권역별로 차지하는 비중은 은행이 74.9%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10.3%, 보험 6.8%, 여전사등(카드·캐피탈·저축은행 포함) 6.7% 입니다.


이와 함께 10개 금융지주사 당기순이익은 3년 연속 21조원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연결당기순이익은 21조5246억원으로 전년(21조4470억원) 대비 0.4%(776억원) 증가했습니다.


자회사 권역별 개별당기순이익은 은행 15조4000억원, 보험 3조3000억원, 금융투자 2조8000억원, 여전사등 2조7000억원 순입니다.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감을 보면 보험이 1조146억원으로 43.6% 급증하고 은행은 7863억원(5.4%) 증가했습니다. 반면 금융투자는 1조6986억원(37.9%↓), 여전사등은 8902억원(24.6%↓) 큰폭 감소했습니다.


권역별 순이익 비중은 은행이 61.9%로 가장 큽니다. 전년 대비 4.9%포인트(p) 확대됐습니다. 보험은 13.5%(+4.4%p), 금융투자는 11.2%(-6.3%p), 여전사등은 11.0%(-3.2%p) 입니다.

 


자본적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작년말 기준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5.83%(규제비율 11.5%), 기본자본비율은 14.56%(규제비율 9.5%), 보통주자본비율은 12.90%(규제비율 8.0%)로 1년전보다 상승하고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습니다.


다만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2%로 전년말(0.49%) 대비 0.23%p 올라갔습니다. 신용손실 흡수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0.6%로 전년말(170.5%) 대비 19.9%p 하락했습니다.


금감원은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그룹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분석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자회사 등의 해외투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동투자 등 관련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제고를 위한 지주의 통할기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배너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