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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조 교수 “자살보험금 소멸시효 인정 판결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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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1, 2016, 17:10:04

한국보험학회 세미나서 이같이 밝혀..지난 9월 대법원서 자살보험금 소멸시효 인정
장 교수 “소멸시효 인정은 보험금청구권자 권리 박탈”..학계, 의견 두 갈래로 엇갈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최근 대법원의 자살보험금 청구권에 대한 소멸시효인정 판결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법원 판결에 보험금청구권 소멸시효 2년(현재 3년으로 변경)관한 규정만 두고, 기산점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명확치 않아 법률상 모호한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한국보험학회는 21일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 빌딩에서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를 위한 법적 쟁점'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장덕조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해사망특약(자살보험금)'의 보험금 청구권과 소멸시효에 대해 발표했다.


장 교수는 자살보험금 소멸시효 완성판결에 대해 보험금청구권자의 권리를 박탈시키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험금을 청구할 때 일반과 재해로 나누지 않고 청구하는데, 재해사망보험금을 따로 청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소멸시효 완성 판결은 보험사와 가입자 입장이 대등하다고 본 잘못된 판단이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수는 보험금 청구권의 기산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기산점은 만료점에 대해 기간의 계산이 시작되는 시점을 뜻하는 법률용어다. 장 교수는 “재해사망특약에 대한 보험금청구권의 기산점을 보험사고 발생시점으로 보는 것보다 손해배상책임액이 확정된 시점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살로 인해 재해사망보험금의 법적 분쟁이 생겼다면, 자살한 시점에 보험금 청구권 소멸시효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난 이후부터 인정해야 한다는 것. 이 때부터 보험금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다.


또 장 교수는 이번 판결을 '신의칙 남용' 측면에서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험사는 재해사망보험금의 약관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약관을 고쳐 보험금지급을 만연히 거절해왔다”며 “이는 고객보호의무로 설명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신의칙 남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해사망보험금은 비단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에 관한 이슈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측면도 고려할 사항이다”며 “정당한 보험금 청구에 대해서도 보험금 지급거절이 생긴다면, 향후 보험법 분야에서도 징벌적 손해배상 등의 도입도 준비해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학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재해사망특약 보험금 지급을 두고 의견이 두 갈래로 갈렸다. 지난 5월 “보험사가 계약자에 자살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법원 판결에 대해 이병준 한국외대 법학과 교수와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과 교수, 장덕조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은 동의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살재해사망특약은 보험사와 계약자 사이에 정보비대칭 정도가 심해 약관상 오류로 인정해 취소할 수 없다”며 “또 재해가 자연재해 등 우발적인 외래의 사고를 의미하는 것외에 달리 사용되는 경우도 있어 일반적으로 해석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대로 권영준 서울대 법학과 교수와 양창수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병규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은 대법 판결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권영준 서울대 법학과 교수는 “재해사망특약은 보험사와 보험계약자의 자살에 대한 보험료를 산출하지 않은 점과 보험단체 전체의 이해관계나 공공의 이익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며 “또 약관상 ‘그러하지 아니한다’는 문구를 보험금 지급으로 해석하기 어려워 작성자불이익의 원칙을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권순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비롯해 업계, 학계, 금융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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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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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SACE 보증 기반 2억 유로 자금 조달 성공

대우건설, SACE 보증 기반 2억 유로 자금 조달 성공

2025.09.09 12:54:40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은 이탈리아 재정경제부 산하 수출보험공사(SACE)의 보증을 기반으로 2억 유로(약 3259억원) 규모의 외화 차입금을 조달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번 금융 약정은 글로벌 금융기관 나틱시스(Natixis CIB)가 주간사이자 대주, 구조화 대리기관으로 참여했으며, 차입 약정 만기는 최초 인출일로부터 3년입니다. SACE는 자국 기업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이탈리아 공적 수출신용기관으로, 이번 거래에서는 ‘푸시 전략(Push Strategy)’을 통해 대우건설의 차입금에 대한 보증을 제공했습니다. 미칼 론 SACE 국제사업 총괄대표는 “대우건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탈리아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정기 매치 메이킹 이벤트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마뉘엘 지예-라가르드 나틱시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이번 거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유로화 표시 SACE 푸시 전략 금융으로, 한국과 이탈리아 간 무역 협력 확대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은 이번 협업이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조달 능력이 세계 시장에서 신뢰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회사는 이미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이탈리아 기업과 장비 및 자재 구매, 기술 협력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협업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최근 글로벌 자금조달 성과도 잇따라 거두고 있습니다. 2023년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 발행을 시작으로 2024년 3월에는 아시아개발은행 산하 CGIF 보증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자금을 조달했으며, 올해 4월에는 ESG 경영 강화를 바탕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안정적인 금융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 및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조달 방식과 협력 모델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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