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Food 식품

온 가족이 함께 ‘투게더’ 50주년...1인 가구 시대 롱런 전략은?

URL복사

Wednesday, March 20, 2024, 09:03:16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투게더 누적판매 7억개
어린이 감소·트렌드 변화에 1인용 미니어처 대응
세계관 넓히고 웹툰 협업도..50주년 마케팅 박차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빙그레의 '투게더'는 1974년 출시 이후 대용량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국내 떠먹는 아이스크림 시장 1위를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1인 가구 증가와 취향 다변화 흐름 속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빙그레는 투게더 출시 50주년을 맞아 마케팅 확대로 건재함 알리기에 나섭니다.

 

20일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1인 가구 수가 75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가구(2238만가구)의 34.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1인 가구는 전 가구 중에서 가장 비중이 높으며 조사가 시작된 이후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빙과업계는 저출산으로 인한 어린이 인구 감소와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기존 주력 사업을 재점검하거나 전략을 수정하며 수익원 창출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대가족이 주를 이루고 간식거리가 풍부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용량이 많은 아이스크림이 가성비 측면에서도 분명 유리했습니다.

 

현재 대용량 제품 수요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브랜드 매출 순위(소매 POS 기준)에서 투게더는 2020년 매출 1위(793억원)였으나 지난해 4위로(528억원) 떨어졌습니다. 특히 2021년 매출은 1년 만에 200억원 넘게 감소했습니다.

 

단일 브랜드로는 롯데웰푸드 월드콘이 지난해 매출 710억원으로 2021년부터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투게더는 같은 빙그레 제품인 붕어싸만코(2위·646억원)와 메로나(3위·612억원)에도 밀리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1~2년 내 5위 빵빠레에게마저 추격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홈류 아이스크림 하락세와 대비되는 흐름을 보이는 곳이 베스킨라빈스입니다.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베스킨라빈스는 1986년 명동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진출했습니다. 수십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맛과 제품 사이즈로 40년 가까이 국내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매월 트랜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베스킨라빈스는 인기 브랜드 및 캐릭터 IP와 협업을 늘리고 있으며 지난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광고도 선보였습니다. 매출은 2019년 4455억원에서 2021년 5692억원으로 코로나19 기간에도 성장했고 지난해 연매출에는 60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식품업계는 인구 감소라는 장기적인 문제에 직면해 변화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식품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2030세대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대용량과 범용성에 초점을 맞춘 홈류 아이스크림의 부진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실제 투게더의 매출은 줄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게 빙그레 측 설명입니다. 투게더 매출은 2018년 300억원을 돌파한 뒤 2019년 400억원, 2020년에는 45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6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투게더는 1974년 빙그레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생우유(원유)를 넣어 만든 아이스크림입니다. 당시 설탕물에 색소를 넣어 얼린 '께끼'와 차별화하는 데 성공하며 고급 우유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반세기 동안 황금색 패키지와 클래식 감성 로고를 유지하며 한결같음을 강조해왔습니다.

 

2010년대부터는 트렌드 변화에 맞춰 변신을 꾀했습니다. 2019년 출시 45년 만에 기존 제품의 용량을 3분 1가량 줄인 270ml '투게더 미니어처'를 출시했습니다. 투게더는 오리지널 제품과 프럴린&아몬드·초콜릿 밀크·스토로베리 밀크 등 3종, 미니어처 1종 등 총 5종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9년 미니어처 제품 출시를 기념해 운영한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 팝업스토어에는 약 3주간 2만여명이 다녀갔습니다. 빙그레 세계관 속 왕국에 충성하는 '투게더리우스 경'의 등장,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과의 협업 등 빙그레는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투게더의 존재를 알리고 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투게더 매출은 감소하지 않지 않고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1인 가구 확대에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투게더 미니어처 제품을 출시했고 소용량 제품 매출도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투게더는 출시 50주년을 맞은 만큼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빙그레는 3~4월 중으로 또 다른 50주년 제품 메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투게더맛우유' 제품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투게더 50주년 특가딜도 진행합니다. 빙그레 공식 스토어에서 라운지 전용상품으로 투게더 오리지널 2입 및 투게더 미니어처 4입 구매 시 빙그레 시리우스 스무디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기관마다 매출액을 산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당사에서 집계한 매출액과 식품산업통계정보 등에서 산출한 매출이 다를 수 있다"며 "투게더는 지난해 기준 49년간 누적 판매량이 7억개를 달성(추정)했으며 올해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배너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