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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결산] 올해 서울 청약시장 회복세 속 ‘선별청약’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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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29, 2023, 11:12:13

27일 기준 31개 단지 일반청약 진행..경쟁률 58.38대 1
전년도 10.9대 1 대비 5배가량 늘어..완화정책 효과 톡톡
최고 242.3대 1..5개 단지서 ‘세 자리 수’ 경쟁률 기록
입지·분양가 등 요인으로 지역별 선별청약 두드러져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서울 청약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분양시장 진입 문턱 완화 등 활성화 정책으로 침체기였던 전년 대비 경쟁률이 약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서울서 일반청약(1순위, 2순위)이 완료된 청약단지 31곳(총 33곳 중 2곳 미진행)의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58.38대 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서울 청약시장은 대출규제 및 높은 부동산 진입문턱 등으로 분위기가 얼어붙은 바 있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전체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10.9대 1을 기록하며 '청약 불패'라는 말이 무색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1.3 부동산대책을 포함한 정부의 다양한 완화정책 등으로 서울 분양시장이 활기를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올해 서울 청약단지 31곳의 총 모집 가구 수는 4739가구, 청약 접수 건수는 27만6649건을 올렸습니다.

 

31개 단지 중 한강 이북권에서는 18개 단지서, 이남권에서는 13개 단지서 청약이 진행됐습니다. 상급지로 꼽히는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에서는 올해 총 6개 단지가 청약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고 242.3대 1..5개 단지서 '세 자리 수' 경쟁률

 

개별 단지 중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동대문구 청량리7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롯데건설의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였습니다. 해당 단지는 88가구 모집에 2만1322명의 일반청약 접수건수를 내며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청약통장이 가장 많이 접수된 단지는 광진구 자양1구역 재개발을 통해 롯데건설이 조성하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로 나타났습니다. 단지는 420가구 모집에 4만1344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되며 올해 서울 최다 청약건수 단지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두 단지를 공급하는 롯데건설은 올해 서울 일반청약서 최고 경쟁률, 최고 청약건수를 모두 차지한 건설사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습니다.

 

반면,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삼익건설개발이 공급하는 나홀로 후분양 단지인 '삼익 더 랩소디'로 집계됐습니다. 단지는 45가구 모집에 104건에 불과한 청약 접수건수로 2.3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해당 단지의 경우 전용 44㎡의 소형 면적으로 공급됐음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11억원에 달해 수요자들 사이에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은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1동밖에 없는 '나홀로 아파트'라는 점 등이 발목을 잡으며 저조한 청약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31개 청약 단지 중 100대 1 이상의 세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5곳으로 집계됐습니다. 

 

단지의 경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를 비롯해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98.76대 1), 청계 SK VIEW(183.42대 1),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162.69대 1),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52.56대 1)입니다.

 

여기에 100대 1 가깝게 경쟁률을 기록한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99.71대 1)'와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98.44대 1)'까지 합산한다고 셈할 경우 사실상 7곳인 셈입니다.

 

이와 함께, 서울 전체 평균 일반청약 경쟁률인 58.38대 1을 상회하는 단지는 총 14곳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중 한강 이북권은 9곳, 이남권은 5곳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한 자리 수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5곳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삼익 더 랩소디'를 비롯해 등촌 지와인(6.08대 1), 수유 시그니티(5.88대 1), 엘리프 미아역 1단지(5.28대 1), 엘리프 미아역 2단지(2.62대 1)가 한자리수대 경쟁률로 흥행과는 거리가 먼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내에서도 '선별청약'...입지·분양가가 갈랐다

 

서울 청약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지역별로는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됐거나 호재가 있는 곳, 인프라가 풍부히 구축돼 있는 곳 등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청약 통장이 집중되는 일명 '선별청약'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평균 경쟁률을 넘어서거나 세 자리 수 대 경쟁률을 낸 단지들은 합리적인 분양가, 인프라, 우수한 입지조건이라는 공통분모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올린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의 경우 서울 동부권 교통 요지라 불리는 청량리역 인근에 자리한 데다 분양가도 전용 59㎡ 기준 8억원대로 나오며 지역 내 시세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는 평가 속에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과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서울서 최상급지로 꼽히는 용산구, 송파구에 공급된다는 입지적 메리트를 갖춘 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저렴한 가격에 나온 것이 수요자들의 청약 러시를 이끌었습니다.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의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16억원대,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전용 74㎡ 기준 최고 10억원대에 책정된 바 있습니다.

 

저조한 성적을 올린 단지의 경우 강서, 강북지역에서 나왔는데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로 나온 점, 흥행 단지 대비 입지적 이점이 적다는 점 등이 부동산업계 등에서 주요 요인으로 내다보는 상황입니다.

 

강북지역에 공급된 '엘리프 미아역' 2개 단지는 전용 74㎡ 기준 분양가가 최고 9억대에 형성됐으며, 소형 나홀로 단지로 분양에 들어간 '수유 시그니티'도 전용 48㎡ 기준 6억원대 분양가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올해 첫 분양 단지로 관심을 모은 '등촌 지와인'은 전용 84㎡ 기준 11억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됐으며, 일부 전용 타입서는 1순위 미달을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대부분 지역이 규제에서 해제되면서 청약시장 진입 문턱이 낮아졌다"며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허용 및 중도금 대출 분양가 상한선 등이 폐지되며 청약 당첨자의 자금 조달 부담 완화로 지난해에 비해 고조된 청약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내년은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기 수요가 꾸준한 인기지역은 서둘러 청약 기회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고금리 장기화로 수요층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단지별 분양가 적정성과 입지 및 상품의 특장점 유무에 따라 선별청약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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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기자 softma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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