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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SG금융 10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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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29, 2023, 09:11:58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용우 의원실 백서 발간
"전년 대비 증가액 대부분 국민연금이 차지"
"국민연금 워싱 논란..ESG워싱 방지 기준, 제도 마련 시급"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국내 ESG금융 규모가 1000조원대를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증가액 대부분이 지난 정기 국정감사에서 ESG워싱 지적을 받은 국민연금기금의 위탁운용자산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이용우 국회의원실은 국내 공적 및 민간 금융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현황을 분석·보고하는 ‘2022 한국 ESG금융 백서(이하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백서는 공적금융기관(82개)과 민간금융기관(89개) 전체를 대상으로 ESG금융과 관련한 전반적인 현황을 전수 조사해 분석한 것으로, 2021년 12월 최초 발간된데 이어 세번째 입니다.


백서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국내 ESG금융 규모는 1098조원입니다. 이는 전년대비 39.7% (312조원) 증가한 수치인데, 국민연금기금 ESG투자 (책임투자) 증가액이 254조원으로 증가규모의  91%를 차지했습니다. 


국내 공적 금융기관의 ESG금융 규모는 701조원으로 총 국내 ESG금융의 64.5%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민간 ESG금융 390조원의 두배에 가까운 규모 입니다. 공적금융은 2021년 대비 293조원 늘어났으며, 증가액의 86.6%를 국민연금의 ESG투자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의 ESG투자 규모는 2022년 말 기준 384조원으로 공적섹터 ESG금융의 절반 이상이 이에 해당합니다. 국민연금 다음으로 ESG금융 규모가 큰 기관은 한국주택금융공사 122조원, KDB산업은행 64조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의 ESG투자 규모는 2021년 130조원 대비 2022년 384조원으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는 국민연금이 운용사에 위탁한 국내·외 주식 및 채권 자산 전체에 해당하는 284조원을 ‘ESG투자’로 집계했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 위탁자산의 책임투자는 국내주식 중 책임투자형으로 운용된 자산만 ESG투자로 집계했으며, 2022년말 기준 이에 해당하는 것은 6조원에 불과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실제 적용 여부와 무관하게 책임투자 및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자산운용사에 위탁한 자산 전체를 ESG투자로 분류했습니다. 이에 따라 ESG워싱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민간금융사 ESG금융 규모는 2021년 대비 5.1% 성장한 390조2000억원 입니다. 은행권이 72%로 가장 비중이 높았습니다. 금융그룹별로는 NH농협금융이 우리, KB, 신한, 하나에 비해 큰 ESG금융 규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룹 운용 자산 대비 ESG금융 비중도 NH농협 17%, 우리 13%, KB 8%, 신한 8%, 하나 6%로 NH농협이 높은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유형별로는 ESG투자가 558조원, ESG대출이 393조원, ESG채권발행이 76조3000억원, ESG금융상품이 70조6000억원으로 파악됐습니다. ESG투자와 대출은 전년대비 각각 101%, 13%로 증가했으나 ESG채권발행은 13% 감소했습니다.

 

ESG금융상품은 전년과 같은 규모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4년간은 ESG대출이 4개 유형 중 가장 큰 규모였으나 국민연금의 책임투자확대로 2022년말 ESG투자가 전체 ESG금융 유형 중 가장 큰 규모를 보여줬습니다. 전체 ESG금융에서 ESG투자는 50.8%, 대출은 35.8% 채권발행은 7%, 금융상품은 6.4%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ESG금융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백서는 국민연금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아직 ESG워싱 방지를 위한 기준과 제도가 미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ESG워싱 방지를 위해 ESG공시 조기 의무화, 녹색분류체계(Green Taxonomy) 적용과 강화, 사회분류체계(Social Taxonomy) 조기 개발과 적용, 지속가능금융공시 도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위는 기업 ESG의무공시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한 바 있습니다.

 

국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는 2021년말 발표, 2022년 12월 개정 및 확정되었는데 이번 보고서 설문지에 응답한 총 171개 기관 중 72개 기관이 K-Taxonomy를 적용 중이거나 적용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ESG금융의 상당 규모가 집중된 사회(S) 영역을 위한 소셜 택소노미(Social Taxonomy)는 아직 개발 논의가 부진한 상황이라는 지적입니다. 금융상품과 관련해서는, 금감원에서 2023년 3월 ESG펀드 관련 공시 기준 마련을 위한 TF를 출범해 지난 10월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ESG금융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명한 공시가 필요하다. ESG공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진단의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은 “금융의 ESG워싱은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최대의 복병이다. 지속가능 경제로 자본을 실질적으로 유입 시키기 위해선 ESG워싱 방지를 위한 기준과 제도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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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식 기자 hspar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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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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