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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텍 M&A] ①두달 새 3번 대주주 변경…개미지옥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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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26, 2023, 09:05:40

구주 인수 직후 장내매도 등으로 대규모 차익실현
분주한 손바뀜 속 대량 매물 투하..물량받이 된 개미들
장내매도 주인공 ‘스페이셜’의 배후는 성지건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윈텍의 최대주주가 최근 두달 사이 3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극심한 주가 부침과 함께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크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들어온 최대주주가 지분 인수 직후 대규모 장내매도에 나서는 등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벌어진 일이다.

 

신사업 하겠다더니..대주주 되자마자 장내매도

 

25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 2000원 수준이었던 윈텍의 주가는 이유없는 급등세를 나타내며 지난 3월말 장중 93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쏟아지는 매물에 주가는 급락세로 전환, 지난달말 3000원 아래까지 수직낙하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현재 4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윈텍은 지난 3월 14일에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해 첫 공시를 했다. 이미 주가가 연초 대비 두배 이상 급등한 시점이었다. 수차례 일정 조정 등을 거쳐 4월 12일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하지만 신사업을 공언했던 새 주인은 갑작스럽게 장내에서 지분을 집어던지며 차익을 남긴 뒤 손을 뗐다. 이후에도 계속된 손바뀜에 주가 변동성은 극대화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달 이오테크닉스에서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스페이셜)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지 열흘 만에 토이랜드 외 1인으로 또다시 손바뀜이 일어났다. 이후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라이트론이 또다시 새로운 최대주주에 등극하며 지분 손바뀜이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라이트론은 스페이셜과 클라우스홀딩스로부터 190만 9484주를 양수해 윈텍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주목되는 점은, 두달 새 최대주주가 3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구주를 인수했던 주체들이 모두 단기간에 차익을 거뒀다는 것이다. 특히 당초 말레이시아 자본을 바탕으로 윈텍을 인수한다고 밝혔던 스페이셜은 짧은 기간 100억원대의 차익을 챙기고 나간 것으로 추산된다.

 

스페이셜은 지난달 약 310억원에 632만 5620주를 양수했지만 양수 직후 한달 사이 클라우스홀딩스와 라이트론에 약 194만주를 매도했고 장내에서 438만주를 던졌다. 장내 매도는 윈텍의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한 지난달 20일부터 진행된 것으로 관측된다.

 

스페이셜 뒤 보이는 성지건설 그림자

 

다만, 이 과정에서 스페이셜의 지배 세력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스페이셜의 윈텍 지분 매도가 발생하기 직전 성지건설 측이 스페이셜의 지배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

 

스페이셜은 지난달 11일 김기윤 대표가 사내이사에서 해임됐고 동시에 성지건설의 최승혁 회장이 사내이사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주소지도 성지건설의 서울 사무소로 옮겨갔다. 스페이셜의 장내 매도를 비롯한 지분 매각은 최 회장이 사내이사에 오른 뒤 발생한 일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의 실질적 수혜는 스페이셜의 최대주주였던 모브아시아가 아닌 성지건설 측으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해당 내용에 관련해 성지건설 측에 문의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스페이셜의 뒤를 이어 최대주주에 오른 토이랜드와 클라우스홀딩스도 단기간에 일부 차익을 실현하고 엑시트했다. 이들은 170만주를 약 79억을 들여 양수했고 한달만에 약 84억원에 해당 지분 전부를 케이비엔과 라이트론에 넘기며 5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토이랜드는 과거 상지카일룸의 대표를 역임했던 최기보 씨의 개인 회사다.

 

이처럼 최대주주에 올랐던 주체들은 모두 차익을 챙기며 윈텍에서 빠져나갔고 주가 하락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다수의 개인들이 보게 된 상황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자본이 투자된다는 호재 발표 이후 지난달 20일부터 기타법인으로부터 대규모 물량이 출하되며 주가가 며칠새 반토막이 나자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이 더욱 높아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새롭게 바뀐 최대주주가 갑자기 장내에서 주식을 매도할 것으로 생각한 투자자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윈텍 M&A의 기현상으로 인해 다수의 개인들만 피해를 본 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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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남 기자 Ear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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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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