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현재 상황과 장래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저금리·저성장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지 않는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화생명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연수원에서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본사 임원, 팀장, 영업현장 관리자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우선적으로 브렉시트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내용과 국내 저성장·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재무건전성과 소비자 보호 등의 혁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생명은 40개 혁신과제를 선정해 세부 실천방안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토론을 진행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는 영업 부문에서 핵심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빅데이터를 연계한 5대 고객관리지원모델을 구축하는 등 고객관리 선진화를 추진한다.
또한 고객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 재무건전성 강화에 대비한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작업을 진행한다. 전국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영업조직 구조를 개선해 유연성·확장성을 가질 수 있는 조직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세계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책도 마련한다. 브렉시트 현실화와 세계 각국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하반기 국내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대응하기 위해 해외채권을 위주로 해외비중을 늘리고, 대체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통합자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자산의 배분, 운용, 평가 체계를 정교화해 시스템적 의사결정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진출 8년차인 베트남 법인의 올해 흑자 전환 및 2020년 TOP5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법인은 작년 저장성 내 외자사 2위를 넘어 올해는 1위 달성과 상하이, 장쑤성 등으로 신규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방카슈랑스 신규 제휴 등의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한 성장전략을 지속 추진하며, 추가 진출 지역에 대한 모색도 가속화한다.
한화생명은 핀테크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청약 체결률 50% 달성, 전산 심사 시스템(오토클레임)과 新개념 앱 ‘모바일센터’ 등을 이미 도입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빅데이터 신용평가모형 기반의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를 출시했으며, 빅데이터 기반 보험컨설팅 시스템인 ‘People Like You’를 도입했다.
하반기에도 영업지원을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속성별, 활동 단계별 지원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인터넷 전문은행인 K뱅크가 본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어, 보험사로 유일하게 참여한 한화생명은 방카슈랑스를 위한 준비를 연내 마무리한다.
한화생명은 보험사 최초로 핀테크 기반의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지금 현 상황과 장래를 냉정하게 바라봐 저금리·저성장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지 않는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혁신이란 본인 직무에 대한 역할을 명확히 규명하고, 변화를 예측해 중장기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기를 철저히 대비하는 것은 물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도 봐야 한다“며 “단순한 위기 극복이 아닌 혁신을 통해 우리의 목표인 세계 초일류 보험사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