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대우건설[047040]이 원전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오는 4월 대전 유성구 덕진동 한전원자력연료 회사 내 공장부지에 구축되는 핵연료 제3공장을 준공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경북 울진군 신한울3·4호기 수주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대우건설이 원전건설 사업에 발을 들인 것은 지난 1991년 7월입니다. 당시 월성3·4호기 주설비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30여개의 원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설계, 시공, 성능개선, 폐기물처리, 원전해체에 이르는 전 사이클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12월에는 전남 영광 한빛3·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습니다.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는 수명이 남아 가동 가능한 원전의 핵발전 효율을 높이고자 원전의 핵심기기중 하나인 증기발생기를 교체하는 공사입니다.
경북 경주 '월성 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도 수행 중입니다. 해당 사업은 경제적인 해체공사 설계와 공용설비 및 인접호기인 '월성 2호기'의 안전운영을 고려한 최적의 해체 공정을 설계하는 용역입니다. CANDU(캐나다형 중수로)형 원전으로는 세계 최초로 해체하는 사례로,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중수로 해체사업의 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해외수출 1호 사업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준공해 국내 민간기업 첫 EPC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주 행보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현재 체코·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에 건설분야 담당으로 참여 중입니다.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의 경우 퐁트누프 지역에 가압형경수로 2~4기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팀코리아는 지난해 10월 폴란드 민간 발전사인 제팍, 국영 폴란드전력공사와 LOI(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수주에 나설 예정인 경북 울진군 신한울3·4호기의 경우 오는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재개되는 원전건설 사업입니다. 현재는 주기기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며, 곧 주설비공사 사업자 선정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체코·폴란드 원전 입찰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여하고 있는 만큼 대우건설의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은 수준"이라며 "신한울3·4호기도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져 수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