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모바일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3년 연속 매출액 2배 성장을 이어갔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와 수수료 감소로 인해 영업손실이 확대됐습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80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3898억 대비 100% 증가한 수치입니다. 최근 3년간 토스의 영업수익 누적성장률은(CAGR) 연 142%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반해 연결 영업손실은 1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0억원 증가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결제 부문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평생무료송금제 도입으로 인해 수수료수익이 감소했다”며 “토스증권 등 사업 초기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것도 주요인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토스의 머천트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153% 증가한 551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전자결제대행(PG) 계열사 ‘토스페이먼츠’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토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중 결제부문을 담당하는 토스페이먼츠는 지난 해 ▲구글 ▲지마켓글로벌 ▲우아한형제들 ▲컬리 등 대형 e커머스와 손을 잡으며 매출액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10월 5일 출범한 토스뱅크는 112억원의 이자순손실이 발생했습니다. 312억원의 이자수익을 거뒀지만 이자비용으로 424억원을 지출한 까닭입니다. 지난해 잔액 기준 수신액은 13조7900억원, 여신액은 531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를 이용객은 약 124만2700명을 기록했습니다.
올 1월 대출 영업을 재개하면서 지난 18일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잔액은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신잔액은 17조원·확보한 고객은 235만명·개설된 계좌는 205만건이었습니다.
토스증권은 출범 1년 만에 신규고객 420만명을 유치했습니다. 매월 토스증권을 이용하는 고객은 230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비바리퍼플리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금융의 비대면·디지털 전환을 가속시키며 토스와 같은 핀테크 플랫폼에서 고객을 확보하거나 스스로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금융사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