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삼성전자가 지난해 최초로 개발한 14나노 기반 모바일 D램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의 상용화가 한층 더 가까워졌습니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모바일AP 스냅드래곤 플랫폼에 LPDDR5X D램 8GB 패키지를 탑재하고 성능 시험을 한 결과 업계 최고 동작 속도 7.5Gbps 검증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7.5Gbps는 D램 8GB 패키지 기준으로 1초에 5GB 영화 12편을 처리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LPDDR5X D램은 이전 세대 제품(LPDDR5)보다 동작 속도는 1.2배 빨라졌고 소비전력은 약 20% 줄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6.1%로, 2위인 SK하이닉스[000660]의 점유율(25.6%)보다 2배 이상의 격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LPDDR5X D램의 상용화가 가시화 되면 점유율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는 게 반도체 업계의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한진만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최신 LPDDR5X D램과 퀄컴 모바일 플랫폼의 협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제품뿐 아니라 메타버스, 고성능 PC, 인공지능(AI) 등 저전력 D램 시장의 응용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퀄컴 지아드 아즈가 부사장(Ziad Asghar)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플랫폼과 삼성전자의 LPDDR5X D램은 게임과 카메라, 각종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