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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우냐, ‘신흥’ 샤인머스캣이냐…설 선물세트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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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10, 2022, 14:01:26

설 3주 앞두고 백화점 3사..본격 판매 개시
‘프리미엄’ 10만~300만원 한우 세트 확대
샤인머스캣 인기에 이마트·현대百 물량 ↑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설을 3주 가량 앞두고 유통가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은 비대면 명절 트랜드에 맞춰 한우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선물 세트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샤인머스캣’이 포함된 과일 선물 세트를 동시에 앞세우며 대목 소비자 잡기에 나섭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친환경’과 ‘프리미엄’을 테마로 오는 14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합니다. 지난 설보다 25% 많은 54만여 세트의 물량을 준비했습니다. 친환경 패키지 및 보냉백을 늘리고 비건 치약·핸드케어 세트 등 비건 관련 선물 세트 비중을 20% 확대했습니다. 

 

프리미엄 선물 세트도 늘렸습니다. 비대면 소비 트랜드와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개정됨에 따라 한우·굴비 등 상품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20% 확대했습니다. 신세계 한우 선물세트의 대표 상품으로 ‘직경매한우 스테이크·만복’이 있습니다.

 

올해도 언택트 소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SSG닷컴을 통한 온라인 상품을 강화했습니다. 프리미엄 한우·이색 과일 세트 등 신세계백화점 온라인 전용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습니다. SSG닷컴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최대 200명에게 선물할 수 있는 ‘대량 구매’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최근 이마트가 가장 주목하는 과일은 샤인머스캣입니다. 지속적인 인기로 선물세트에서 샤인머스캣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마트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 전체 과일 선물세트 매출 중 샤인머스캣 선물세트 비중이 2020년 설 1%에서 2021년 6%로 6배 증가했습니다.

 

시세가 전년보다 올랐지만 선제적 물량 계획 수립을 통해 주요 선물세트 가격을 최대 10% 낮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이마트 측은 지난해 설 대비 2배 수준인 75톤의 샤인머스캣 원물을 공수했습니다.

 

이마트는 이 같은 대량 매입을 바탕으로 대표 상품인 ‘샤인머스캣 세트’ 가격을 행사카드 결제 시 지난해 설 대비 4% 가량 낮췄습니다. ‘샤인머스캣&한라봉 세트’, ‘샤인&애플망고 세트’ 등도 각각 10.5%, 5.5%씩 저렴해졌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로 지난해에 이어 한우 등 정육 선물세트에 힘을 실었습니다.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10만원대 세트부터 300만원 초고가세트까지 약 1000여종의 정육 선물세트 총 20만 세트 물량을 준비했습니다.

 

백화점 측이 자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번의 명절 동안 정육 선물세트 매출은 평균 20%대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로 귀성을 자제하는 분위기와 그로 인한 프리미엄 선물 수요 증가,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상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에는 국내 최고가 한우 세트인 ‘롯데 L-No.9 프레스티지 세트’를 선보입니다. 1++ 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No.9 한우로, 극소량만 생산되는 특수 부위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꽃등심·안심 등의 고급 로스부위로 구성된 ‘롯데 L-No.9 명품 세트’와 함께 각각 100세트 한정수량으로 판매합니다.

 

희소 한우 세트도 준비했습니다. 국내에서 0.05% 정도만 사육되는 ‘울릉칡소’, 제주축산진흥원의 혈통·사양관리를 받는 제주 재래종 ‘제주 흑한우’, 산청 지리산에서 자란 ‘산청 유기농 한우’ 등의 품종으로 제작된 선물 세트를 내놨습니다. 각 100세트 한정 수량으로 팝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설 당시 준비물량 3000세트가 완판됐던 간편 소포장 세트 품목수도 10품목으로 확대했습니다. ‘횡성한우’, ‘청풍명월한우’ 등 롯데백화점 지정 농장 총 26개 농가에서 관리한 ‘지정농장세트’도 지난해 설보다 2배 이상 품목수를 늘렸습니다.

 

롯데온은 오는 26일까지 ‘팔도 한우 특별전’을 진행합니다. 강원도 횡성 등 10개 지역 한우를 선정해 최대 20% 할인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엘포인트를 최대 2000점을 적립해 줍니다. ‘순천참한우유통 구이3호’, ‘농협횡성한우 VIP명품로스구이 모음 1호’ 등 구이용이 포함된 선물세트 비중을 높였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키워드로 ‘프리미엄’과 ‘홈스토랑(외식 대신 집에 머물며 근사한 식사를 즐기는 것)’을 제시했습니다. 오는 14일부터 31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1000여종의 설 선물세트를 선보입니다.

 

한우를 역대 최대 물량인 7만3000여 세트를 마련했습니다. 볏짚·보리 등 자체 배합한 곡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으로 키운 ‘화식한우’ 세트가 대표 상품입니다. ‘현대명품 화식한우 국세트’, ‘현대 화식한우 소담 매세트’,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No.9) 세트’ 등 80여 품목을 판매합니다.

 

명절 과일에서는 사과·배에 샤인머스캣·망고 등으로 구성한 혼합 과일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20% 늘렸습니다. ‘현대명품 사과·배·애플망고 세트’, ‘현대명품 샤인머스캣·애플망고 세트’, ‘샤인머스캣·사과·배·애플망고 세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가정에서 손쉽게 조리하는 간편 조리식 선물 세트도 대거 선보입니다. 먼저 구이용 한우, 양념육 세트 품목을 20% 가량 확대했습니다. 지난해 수요가 높았던 ‘한우 채끝 양념구이 세트’ 등과 더불어 ‘이탈리 피렌체식 티본 스테이크 세트’, ‘그리팅소스 한우 불고기 세트’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자연방목 한우 소불고기세트’, 명인명촌 누룩청장으로 재운 ‘누룩청장 한우 채끝구이 세트’ 등 프리미엄 양념육 선물세트도 함께 내놨습니다. 이와 함께 '감홍로', '이강고' 등 한국 전통주 10여종과 이탈리 와인 선물세트 등 100여종, 와인과 어울리는 ‘마리아주’ 세트도 판매합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고객들의 정성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선물세트 준비에서부터 주문·배송·방역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관리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명절 선물 트렌드를 반영해 가치 있고 다양한 상품을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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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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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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