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피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지만 국내 증시는 개인과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0.28%가 내려 3001.6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내 하락세로 접어들어 약보합으로 마무리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장초반 1%대 상승을 기록했지만 오후 들어 선물에서 외국인 매수 축소로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다”며 “이번주 FOMC 및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에 경계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하며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점도 부담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개인은 3670억 원 가량, 외국인 투자자는 1364억 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투자자는 4687억 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의약품, 전기가스업, 유통업 등은 1% 이상 내렸고 비금속광물, 건설업, 화학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에 의료정밀은 2% 이상 올랐고 음식료품, 운수창고, 증권 등이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 10개 사는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를 제외하고 모두 파란불을 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 카카오가 2% 이상 내렸고 네이버, 삼성SDI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대형주 가운데는 LG전자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6% 넘게 급등하며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3억 6776만 주, 거래대금은 8조 4698억 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46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95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92 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0.55% 내린 1005.9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