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항공사들의 보유 항공기 수가 2019년보다 42대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영난 탓이란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구조조정이 다시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항공사별 항공기 현황에 따르면 국내 10개 항공사의 보유 항공기 수는 2019년 414대에서 올해 372대로 감소했습니다.
대한항공[003490]은 2019년 170대에서 올해 159대로 11대 줄었고 아시아나항공[020560]은 86대에서 83대로 감소했습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제주항공[089590]은 45대에서 42대, 진에어[272450]는 26대에서 23대, 에어부산[298690]이 26대에서 25대, 티웨이항공[091810]이 28대에서 27대로 각각 줄어들었습니다.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은 19대나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8월 국내 항공사는 국제선 총 23만7000편을 운항했고, 탑승객(유임 기준)은 3729만8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8월에는 4만6000편 운항, 탑승객 86만3000명으로 각각 80%, 97%가 감소했습니다.
다만 국내선은 올해 1~8월 13만7000편에 2110만7000명으로 2019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 1~8월에는 운항 13만편에 탑승객 2175만3000명 이었습니다. 국제선 탑승객 수도 올해 5월 10만5000명, 6월 11만7000명, 7월 13만5000명, 8월 14만5000명으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리스 계약을 체결한 항공기를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항공기 수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출 비중이 큰 항공기 유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장기 리스 계약을 체결한 비행기는 당장 운항을 하지 않더라도 위약금까지 지급해 리스 계약을 종료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상혁 의원은 "항공사별로 기체 처분이 늘어나며 필요인력이 줄었다"며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