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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가면 마음이라도”…유통가, 비대면 추석 선물세트 ‘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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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30, 2021, 18:08:00

현대백화점, 이색 VR 행사장·라방 3배 확대
동원몰, 1800여종 준비..문자 선물 서비스도
대상, 1인가구 겨냥 보양식 HMR·집콕 세트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민족 최대의 명절이자 ‘5일 간의 황금연휴’ 추석을 3주일 앞둔 유통가가 추석 선물 ‘비대면 마케팅’ 경쟁으로 뜨겁습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수 식품회사들이 이번 추석 선물세트 판매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비대면’을 꼽았습니다. 올해 추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맞는 세 번째 ‘언텍트 명절’이 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87명으로 55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외출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번 추석도 고향 및 친지 방문을 자제하고 선물로 대체하려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식품사들은 추석 선물세트 VR 행사장·라이브방송을 확대해 선보이거나 간편 문자 선물 서비스를 제공하고, 집콕·1인 가구 맞춤 상품을 내놓는 등 비대면 선물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은 다음달 3일부터 20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합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이번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비대면 판매를 대폭 확대합니다. 

 

우선, ‘현대 한우 소담 송세트’, ‘샤인머스캣·사과·배 난세트’ 등 5만~20만원대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세 배 가량 늘렸습니다.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다음달 10일부터 ‘VR 명절 행사장’을 선보이는 부분이 이색적입니다. 무역센터점 행사장을 360도로 둘러보며 선물세트 크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명절 선물세트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확대할 예정입니다. 다음달 13일 현대H몰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에선 오후 10시까지 ‘추석 선물 원데이 특집’ 방송을 진행합니다. 백화점 측은 이번 추석 비대면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전체 품목수도 지난해보다 20% 가량 확대했습니다.

 

또 ‘화식한우’ 세트 등 70여 품목의 한우를 6만 5000세트 가량 선보입니다. 수산물 세트의 경우 굴비를 비롯해 갈치·참돔·전복 등 100여 품목을 선보이고 물량도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렸습니다. ‘사과·배·샤인머스캣·애플망고 세트’ 등으로 구성한 혼합 과일 선물세트도 지난해 대비 물량을 50% 확대했습니다.

 

 

동원그룹은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동원몰)을 적극 활용해 ‘2021 추석 선물대전’을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동원 선물세트를 비롯해 한우·참다랑어회·홍삼·김 등 1800여종의 식품 세트와 생활용품 세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동원참치 선물세트’를 최대 4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동원그룹 계열사별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함께 판매합니다. ‘동원 한우냉장 VIP세트’, ‘동원 참치회 블랙라벨 세트’, ‘GNC’ 및 ‘천지인’의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등을 마련했습니다. 가격대는 1만원대 실속형 선물세트부터 최고 90만원대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다양하게 구성했습니다.

 

‘기프티모아’ 서비스도 운영합니다. 주소를 몰라도 선물세트를 문자로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기획전은 다음달 22일까지 진행되며 판매 기간에는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30만원의 백화점상품권을 증정합니다. ‘원데이특가’ 행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등을 특가에 제공합니다.

 

아울러 10만원, 30만원 구매 시 각각 10%, 15% 할인 쿠폰을 지급합니다. 3개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동원디어푸드 관계자는 “올해 추석에도 비대면 방식으로 선물을 준비하려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동원몰을 통해 간편하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대상(대표 임정배)은 ‘집콕’과 ‘1인 가구’를 키워드로 내세웠습니다. 코로나19로 추석 연휴 집에 머물게 될 소비자들을 위해 가정간편식(HMR)으로 꾸린 한정판 집콕 명절세트를 내놨습니다. 명절에 어울리는 보양식 메뉴로 구성한 ▲건강보양한식세트를 포함해 ▲에어프라이어 간식세트 ▲홈술 소주안주세트 등이 있습니다.

 

홀로 긴 연휴를 보내게 될 1인 가구를 겨냥한 나만의 팬트리세트도 준비했는데요. 식료품 저장소를 뜻하는 ‘팬트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세트입니다. 3단 조립식 팬트리에 국탕찌개류·카레·짜장 등 레토르트 식품, 미원라면 등 취향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식사 대용 간편식 15종으로 채웠습니다. 

 

아울러 대상은 불필요한 포장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 요소도 강화했습니다. 선물세트 트레이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용기 두께를 줄였습니다. 종이쇼핑백의 경우 라미네이팅 코팅을 제거하고 손잡이까지 종이 소재로 교체해 100% 종이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올 추석에도 대면하지 않고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흐름에 주목해 각 사가 정성을 표현할 수 있는 선물세트를 내놓고, 집에 머물게 될 소비자들에게 요긴한 제품을 특별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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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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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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