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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마르지 않던 여름날, 첫 인터뷰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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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21, 2015, 14:08:40

[한재학의 봄&톡] 첫번째 이야기_선배와 함께 이정윤 씨를 만나다


[인더뉴스 한재학 기자] .’

 

선배가 페이스북에서 한 장의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젊은 여성이 교통표지 봉에 매달린 채 찍은 사진이었는데, 독특했습니다. 삼성생명에서 일을 하다가 신생 주스회사에서 마케팅팀을 총괄하고 있는 이정윤 팀장이었습니다. 얼마 후 선배를 따라나선 인터뷰 자리에서 그를 직접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첫 인터뷰라 그런지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자 몸이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당일은 입추가 지났는데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이었습니다. 긴장한 탓도 더해져 등에서는 연신 땀이 흘렀습니다. 인터뷰 장소에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바로 인터뷰가 시작됐습니다.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 궁금할 틈도 없이 선배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이정윤 씨 손에는 미리 넘겨받은 질문지가 있었고, 깨알같이 채운 글씨도 보였습니다. 그는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포장하지 않고 답했습니다.

 

특히,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이정윤 씨 입에서 재미라는 말이 자주 나왔습니다. “삼성생명에서 일하면서 참 재미있었다”, 지금 몸담고 있는 곳에서도 마케팅 일이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취미인 폴댄스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도 당연히 재미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삶에 대해 얘기를 듣고 있노라니 재미가 중심인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이룬 성과를 보면 재미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서울대 졸업, ISACA(정보시스템감사통제협회자격증 아시아 1, 외국계 유명회사 인턴, 대기업 입사 등이 재미 뒤에 피나는 노력이 숨겨져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열심히 글도 쓰고 사진도 찍어 올립니다. 활발하고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성향으로 보였습니다. 인터뷰 도중 막상 페이스북 얘기가 나오자 자신이 내향적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페이스북을 하면서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자신의 기본 성향은 내성적이라는 겁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말이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그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어떠한 틀을 설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하는 중입니다. 인터뷰 도중 진정 자신에게 충실한 삶은 고민하고 있다며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얘기했습니다. 저는 그가 지금과 같이 아름다운 삶을 이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헬렌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라는 책을 추천했습니다.

 

매력적인 사람은 만남으로도 충만함을 선사합니다. 그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돌아오며 그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변치 않기를 응원했습니다. 그런 사람으로부터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끌어내는 선배 같은 기자가 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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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에 매달리는 거요? 제 삶의 5%도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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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학 기자 silverst99@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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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정보 이용하고, 신사업 허위발표하고’…부당이득 경영진 검찰 고발

‘미공개정보 이용하고, 신사업 허위발표하고’…부당이득 경영진 검찰 고발

2025.05.21 16:56:1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약개발과 관련한 호재성 미공개중요정보를 공시하기 전 매수하거나 지인들에게 알려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제약회사 임직원과 주업종과 관련없는 해외 광물개발사업 추진을 허위로 발표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전자부품회사 경영진이 검찰에 고발, 통보됐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1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들 회사 경영진 등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법률'상 금지된 미공개중요정보 이용(제174조) 및 부정거래 행위(제178조)를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하는 등의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제약회사A 임직원 등은 2023년 2월과 3월 신약개발 관련 호재성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해당 공시 직전 주식을 매수하거나 지인들에게 정보를 전달한 후, 주가가 오를때 매도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습니다. 이들은 공시·회계 담당자 등에 대한 업무공간의 물리적 분리가 미흡한 점을 이용해 경영상 중요 미공개정보를 쉽게 취득했고 이를 악용해 해당 미공개 중요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자부품제조업체 B사 경영진 등은 2023년 6월 주업종과 관련없는 해외 광물개발사업 추진을 허위로 발표하고, 해외 합작사와 형식적 MOU만을 체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광물 채굴권 확보 및 고수익 창출 가능성을 과장해 보도자료로 배포했습니다.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경영진 등은 허위 발표와 언론 보도로 주가를 단기간내 큰 폭으로 상승시켜(부정거래 행위 직전 대비 24% 상승)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입니다. 특히 테마성 신규사업 진출이라는 허위내용을 다수 언론에 노출되도록 했지만 실제채굴권 확보나 경제성 평가, 투자실행 등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등 사업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질적 의사는 없었다는게 증선위 판단입니다. 증선위는 "제약·바이오 종목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가 대부분 비공개 임상결과, 인허가 승인 등 미래 전망에 기반하고 있고, 이러한 정보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일반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제약·바이오업계 임직원들은 업무상 알게된 중요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하지 않도록 철저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상장회사가 신규사업 추진을 발표할 경우, 투자자는 해당사업이 기존 주력사업과 실질적으로 관련이 있는지, 경영진이 해당사업을 수행할 전문성과 의지를 갖추었는지, 그리고 실제로 사업진행을 위한 투자나 기술 확보 등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표면적인 언론보도나 단순한 MOU 체결 사실만으로 사업성과를 낙관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공시자료 및 재무정보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투자결정을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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