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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안팎 "보험중개업 도입, 시기상조"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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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08, 2015, 18:05:13

전문가들, 불완전판매 관련 '판매자 책임 강화'엔 공감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판매전문회사로 성장하도록 감독당국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불완전판매 등 독립법인대리점의 문제는 인정하고 고치도록 노력하겠지만, 시장에서 판매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김경수 에이플러스에셋 대표이사)


"보험판매채널 개선에 대한 토론은 보험사와 독립법인대리점이 대립각을 세울 필요없이 같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보험민원이 왜 많은가와 소비자 신뢰도가 왜 낮은가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현 판매채널의 문제는 GA만의 문제는 아닙니다."(김성한 교보생명 전무)


"기본적으로 보험중개업 제도에 대해 찬성입니다 다만, 판매채널 개선과 함께 설계사의 자질 등의 인적요건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테면 자격요건 시험의 질을 높이고, 갱신형으로 바꾸는 것을 같이 고려할 수 있습니다."(정세창 홍익대 교수)


보험중개업 신설과 관련해 업계와 학계, 독립법인대리점 등의 의견이 분분했다.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보험판매채널 제도개선 방안'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토론한 각 업권의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갈린 것이다.


우선, 현재 판매채널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모델로 제시된 보험중개업 신설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일부는 새로운 채널 신설과 관련한 법개정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판매채널인 독립법인대리점(GA)는 보험중개업 도입에 대해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경수 에이플러스에셋 대표이사는 "GA채널이 양적으로 커졌지만, 감독당국의 보호를 받지 못한채 성장해 불완전판매 등의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보험판매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과 권한도 부여하는 등 시장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도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다만, 보험판매채널 제도개선 논의 목적이 소비자보호와 신뢰도 제고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판매과정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해선 설계사에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한 교보생명 전무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보험사든 GA든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다만, 새로운 채널에 대한 논의는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고, 판매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선 설계사도 책임을 같이 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구 손해보험협회 본부장은 "기존 판매채널에 영향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신중하게 검토되길 바란다"며 "현 시점에서는 중개업 도입보다 판매과정에서 잘못이 있을 경우 처벌강화와 배상책임 보험가입 의무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완전판매가 이뤄졌을 경우 규제나 제재를 가하기 이전에 판매채널의 자구적인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보험상품중개업이 도입되면 소비자측면에서는 더 복잡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GA 등이 불완전판매에 대해 자체교육이나 계약관리, 모집자 교육 등으로 낮추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상품중개업 제도 도입에 찬성하지만 검토돼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선영 보험연구원은 제도가 원칙적으로 도입되려면 시행방식을 우선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선영 연구원은 이날 3i(Institution, Incentive, Information)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Institution으로 목적이 합리적이고, 취지가 적합한지와 Incentive를 통해 시장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면서 "마지막으로 Information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됐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불공정거래 등의 대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찬성 의견을 냈다. 한 교수는 "(보험중개업 도입에)앞서 법적인 문제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며 "법적지위가 어떻게 되는지와 수수료 문제 등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동훈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은 "판매채널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 보험중개업 도입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언급됐는데 업계와 학계, 대리점 등의 개편 필요성에 대해 서로 공감했다"며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세미나에는 대한보험권익협회를 비롯해 보험중개사협회, 보험사 등 각 업권에서 관계자 19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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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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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인천공항 DF1 면세점 철수, 잘한 결정”

“호텔신라 인천공항 DF1 면세점 철수, 잘한 결정”

2025.09.19 10:49:52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호텔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점 DF1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내년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습니다. 호텔신라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DF1 권역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구역입니다.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사업권 계약 이후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자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해 갈등을 겪어왔지만 해결하지 못해 철수를 결정한 것입니다. 영업정지일은 6개월 뒤인 2026년 3월17일, 영업정지 규모는 2024년 매출기준 4293억원으로 호텔신라 전체매출의 10.9%, 영업중단에 따른 위약금은 1900억원 가량으로 전해졌습니다. 패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DF3 권역은 일단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19일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올해 호텔신라 TR(면세점사업)부문 영업적자가 283억원으로 추정했고, 이중 인천공항점 적자는 700억원 수준이었다"며 "DF1 권역 영업중단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는 2026년 2분기부터 반영되며, 연간 기준으로는 400억원 이상의 영업손익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또 "이와 더불어 인바운드 성장효과를 반영할 경우 내년 TR부문 실적은 올해 대비 600억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연구원은 다만 19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영업중단 해약금은 인식 시점이나 방법이 확정되지 않아 손익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면세 적자 축소는 호텔부문 재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공항면세점 적자에 따른 실적 변동성으로 호텔부문의 안정적 이익 기여도는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는데 DF1 영업 중단 이후 면세부문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호텔부문은 투자자 관심 확대와 함께 재평가 여지가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공항점 임대료는 인천공항 전체 출국객수에 여객 1인당 임대료를 곱해서 산정되는 방식인데, 출국객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지만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 자체가 늘어나지 못함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던 상황"이라며 "특히 향수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DF1권역이 객단가가 낮아 DF3권역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주 연구원은 또 "내년 3월 영업 종료가 이루어진 이후부터는 면세점 수익성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켜봐야할 변수는 위약금인데, 위약금 부담은 존재하지만 공항면세점 잔여 계약기간이 7년 이상임을 고려할 때 긍정적 결정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홍콩과 싱가포르 공항에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공항 영업 중단으로 인한 화장품/향수의 바잉파워 하락은 없을 걸로 전망된다"며 "일회성 위약금은 아쉬우나 연간 영업이익 개선 수준을 봤을 때 인천공항 DF1 권역의 영업중단은 실적개선 측면에서 호텔신라한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임차료 할인없이 인천공항에서 영업이익 손익분기점 수준을 달성하려면 면세점 이용객 객단가가 30~40% 이상 높아져야 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2~3년안에 그 수준으로 객단가가 높아지는건 쉽지않아보여 호텔신라의 인천공항 영업중단 의사결정이 긍정적인 이유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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