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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보험은 사랑" 말만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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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24, 2015, 08:04:02

'보험 수익자 지정제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계약은 계약자와 피보험자를 위한 것도 맞지만 수익자를 위해 이뤄진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같은 사망보험은 수익자를 누구로 지정하는 게 중요합니다.”(보험 설계사)


영업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보험수익자 지정 잘 이뤄지지 않는 걸 알고는 있습니다….”(금융감독원 관계자)


주민번호 수집에 관한 개인정보보호법이 이달부터 바뀌면서 보험계약에서 사망보험금 수익자를 지정할 때 과정이 번거로워졌다. 이전까지는 그럴 필요가 없었지만, 설계사는 보험계약자가 지정한 수익자를 직접 만나 자필서명을 받아야 한다.

 

앞서 기사를 통해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보험 계약자와는 서울에서 보험 계약을 하고, 수익자를 부산에 있는 가족으로 지정한다면 설계사는 부산까지 내려가서 사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


지정해야할 수익자가 외국에 있는 경우라면 어떨까? 아마도 대부분의 설계사들은 보험금의 수익자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고 그냥 넘어 갈 게 뻔하다. 


보험사도 수익자 지정에 대해 설계사들에게 강조하지 않는다. 가뜩이나 설명할 게 많고 사인을 해야할 게 많으니 번거로운 수익자 지정은 넘어가도 된다고 교육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더욱이 보험계약 때 의무사항도 아니어서 더더욱 외면을 받아왔던 모양이다. 실제로, 전체 계약 중에 수익자를 지정한 비율은 20%도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해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보험금의 수익자를 지정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환기가 됐다.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가족이 갑자기 나타나 자식의 사망보험금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법적인 다툼이 발생했다는 기사가 연이어 나왔기 때문이다.


얼마 후 금융당국은 보험수익자 지정에 대해 부랴부랴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래 가지 못 했다. 오래 갈 수도 없었다. "보험금 수익자 지정이 중요하다"고 강조만 했을 뿐 현실적인 제약이 무엇이 있는지, 제도를 활성화시킬 유인책은 무엇인지 대해서는 관심이 미치지 못 했기 때문이다. 


"보험은 사랑입니다." 어느 보험사의 유명한 광고 카피다. 비단, 해당 회사뿐만 아니라 모든 보험사라도 기본적으로 내세우는 모토이자, 모든 설계사들이 고객들에게 보험 가입을 권유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사랑의 징표인 보험금이 엉뚱한 사람에게 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보험이 가족간에 싸움을 일으키는 불씨가 되어서는 더더욱 안 될 일이다. 보험 수익자 지정은 이런 문제를 예방해줄 좋은 제도다. 금융당국과 보험 업계는 이 제도가 잘 시행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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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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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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