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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라면, 해외서 펄펄 끓었다…역대 최대 1.1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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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04, 2020, 15:11:20

미국 시장서 선전..짜파구리·신라면 매출 호조
내년 해외 총 매출 목표로 11억 1000만원 설정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농심 해외 총 매출(수출과 해외법인 매출합)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농심은 연말까지 지난해 대비 약 24% 성장한 9억 9000만 달러(약 1조 127억원) 해외매출이 예상된다고 4일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법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고, 코로나19 로 전 세계라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수출실적 또한 크게 늘어났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농심은 해외 총매출을 이끈 상품으로 '신라면'을 꼽았습니다. 신라면은 올해 해외에서 약 3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이 예상됩니다. 신라면은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곳에서 세계 최고 라면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지난달 26일 세계 라면기업 순위를 발표했는데, 당시 세계 5위에 올랐습니다.
 
농심은 올해 해외 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오른 9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라면과 영화 '기생충' 영향을 받은 짜파구리, 코로나19 등이 영향을 끼쳤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올 초부터 신라면을 비롯한 짜파게티, 너구리 등 한국라면에 대한 관심과 판매가 늘어났고, 코로나19 가 미국, 유럽 등지로 빠르게 번지면서 간편식 수요와 맞물려 라면소비가 급증했다"며 "미국과 중국 현지 생산라인을 완전가동하고 수출물량을 늘리면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시장은 영국과 독일 등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냈습니다. 농심은 영국 테스코, 모리슨, 아스다, 독일의 레베, 에데카 등 메이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구축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를 공략했습니다. 이에 농심의 올해 유럽 수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30%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해외시장은 미국입니다.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법인 매출은 약 3억 2600만 달러로 예상됩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8% 성장한 수치로, 미국은 올해 중국법인을 제치고 농심의 해외사업 선두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농심은 지난 2017년 월마트 전점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메인스트림(주류시장)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도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등 메인 유통사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나섰는데요. 실제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매출이 각각 47%, 3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간식으로 여겨진 라면이 식사 대용으로 평가받기 시작했습니다. 유로모니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주요한 영향 중 하나는 소비자들이 건강한 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점이다. 라면을 선택할 때도 좀 더 고품질의 라면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농심의 신라면 브랜드가 이와 잘 부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라면 브랜드는 미국에서 26% 증가한 1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이 예상됩니다.

 

신라면은 농심 해외사업의 핵심입니다. 올해 신라면 브랜드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약 3 억 9000만 달러로 전망됩니다. 회사 측은 "해외 사업 40% 가량을 신라면 브랜드가 담당하고 있다"라며 “출시 35년을 맞는 내년에는 연 매출 1조원의 메가 브랜드로 성장해 K 푸드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농심은 내년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2% 높은 11억 1000만 달러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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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경 기자 nk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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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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