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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칼럼

아나운서 합격비결은 개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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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07, 2013, 11:10:41

[박은주의 마이크]

"안녕하세요~, 로라예요!" KBS 이지애 아나운서의 개인기는 외화 더빙 성우들의 느끼한 목소리 따라하기다. 그는 <해피 투게더> 등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주 이 장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도 파일럿의 기내 안내 방송을 완벽히 흉내를 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MBC 아나운서 문지애 씨는 준비생 시절, 가수 아유미의 독특한 발음을 똑같이 따라하며 "요새 들어 잘 나가는 나 같은 여자, 엉덩이가 작고 예쁜 나 같은 여자!" 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참으로 매력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또 안경을 쓴 부드러운 인상이 탤런트 박신양 씨와 흡사한 조우종 아나운서는 KBS 최종면접을 위해 박신양 성대모사를 정말 열심히 익혔다고 한다. 당시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인기절정일 무렵! KBS 사장님을 비롯한 면접관들이 매우 즐거워했고 결국 최종합격에 이를 수 있었다고.

 

방송인을 희망한다면 제대로 된 개인기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실제로 서울 3사 아나운서 시험에서 "장기자랑 할 수 있는 사람 있으면 해보라."라는 주문이 나오기도 한다. 뭐라도 자신 있게 할 줄 아는 사람은 주목받고, 나머지는 뒷배경으로 조용히 서 있다가 퇴장하기 십상이다. 지금은 SBS의 간판 아나운서로인 박선영 아나운서 역시 이때 손을 번쩍 들고는 "쇼 곱하기 쇼는 쇼! 쇼 곱하기 쇼 곱하기 쇼는 쇼!"라는 CM송을 부르며 깜찍한 율동을 선보였다. 입사 전 우아하게 프로 모델로 활동했던 SBS 유혜영 아나운서는 면접장에서 치아에 김을 붙이고 춤을 추며 미친(?) 연기까지 했다.

 

서울 3, 지역 방송국, 종편 채널 할 것 없이 화기애애한 면접 분위기 조성용으로 장기자랑만한 것이 없다. 일단 웃음이 터지고 나면 이후의 분위기는 지원자에게 한층 우호적인 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악기 연주나 마술 시연 등은 금물이다. 면접과 함께 이뤄지는 원고 리딩 테스트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아무 준비물 없이도 바로 보여줄 수 있는 장기가 좋다. 특히 아나운서 업무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목소리 연기나 성대모사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고, 끼를 어필할 수 있는 비트 박스, 정통 연기, 뮤지컬이나 영화 속 영어 대사 재연, 민요 부르기 등도 효과가 좋은 편이다.

 

나 또한 준비생 시절, 특별히 개인지도까지 받아가며 개인기를 준비했다. 동네 에어로빅 학원을 찾아가 인기 여가수들의 안무를 섞어 가장 화려하게 보여줄 수 있는 30초 분량의 방송 댄스를 짜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한 달 간을 무한반복하며 완벽히 연습했다. 또 성우 학원도 방문해 실력 좋은 성우 지망생을 소개받아 3번의 목소리 연기 과외를 받았다. 전문 성우의 레슨비는 매우 비싸지만 지망생에게는 단 몇 만원으로도 수준급의 목소리 연기를 알차게 배울 수 있다. 그렇게 익힌 만화 주인공의 대사 한 토막과 섹시 콘셉트의 통화 연결음을 선보일 때마다 백발백중 심사위원들의 웃음보가 터지곤 했다. 또 일단 웃음이 나온 면접에서는 최종 결과 또한 매우 좋았다. 아나운서 준비생들 사이에는 시험장에서 세 번 웃음소리가 들리면 무조건 합격이라는 말도 있다.

 

이처럼 뾰족한 개인기가 없다면 노력으로 만들면 된다. 가만히 앉아 고민만 하지 말고 도움받을 곳부터 찾아보자. 에어로빅 학원, 성우학원, 홍대의 비트박스 달인, 민요 전수 기관, 대학로의 무명 연극배우 등 어디든 찾아가 적극적으로 가르침을 청하면 된다. 이것이 부담스럽다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의 수많은 개인기를 유심히 관찰해 반복하며 따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아나운서 지망생들보다도 훨씬 더 개인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항상 다른 사람들을 연구하는 이들이 바로 연예인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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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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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 2조원 생산유발·9천명 취업 창출 효과”

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 2조원 생산유발·9천명 취업 창출 효과”

2025.10.23 13:47:47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카카오[035720]는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지역사회 및 국가경제 기여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23일 카카오 정책산업 연구 브런치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2023년 준공된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이자 국내에서는 최초로 대학 캠퍼스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양대학교 ERICA(에리카) 경제학부 김지환 교수와 류한별 교수가 비용편익분석과 산업연관분석 방법론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건립 및 운영으로 발생하는 사회, 경제적 편익을 정량적으로 산출했습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향후 40년의 운영 기간 동안 직접편익 763억과 생산유발효과 2조590억원, 이로 인한 부가가치유발효과 9084억원, 취업유발효과 8941명에 달하는 간접편익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총 763억원 규모의 직접편익 가운데 지역 대학 연계가 412억원, 지역 협력 활동이 351억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먼저, 지역 대학 연계 편익의 경우 ▲한양대 ERICA와의 교육 협력 299억원 ▲연구개발(R&D) 협력 86억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운영하는 산학협력 인턴십 프로그램 27억원 등이 반영됐습니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건립 이후 매년 ERICA와 공동으로 '안산 임팩트 챌린지'와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무 전문가가 현장의 문제를 제기하고 학생들이 팀 단위로 해결 방법을 탐구하는 산학연계형 수업으로 학생들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으며 실질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 협력 분야에서는 ▲안산지역 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290억 ▲지역사업 후원 및 참여 57억 ▲취약계층 지원 4억의 편익이 창출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안산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각 기업에 5000만원 상당의 카카오클라우드 크레딧을 제공하는 '안산 디지털 전환 부스트업' 사업을 운영하며 기업별 환경에 맞춘 도입 컨설팅과 클라우드 교육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러한 사업들이 운영 기간 누적 편익을 높이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산업연관분석을 통해 카카오의 데이터센터 건립과 운영에 따른 투자와 지출이 2조59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발생시키고 약 9084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유발효과와 약 8931명 규모의 취업유발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는 데이터센터가 단순한 ICT 인프라 구축을 넘어 산업 전반의 생산 활동을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 경제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분석은 건설 초기 투자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운영비용까지 반영해 산출된 것으로 데이터센터 운영이 지속적으로 산업 활동을 견인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기반 시설로 자리 잡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이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사회와의 장기적 상생 프로그램 강화 ▲산학협력을 통한 인적자본 축적 ▲문화·과학 행사 후원 확대 등을 통해 향후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안산시가 2020년 실시한 시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데이터센터 건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부정적 응답은 4.8%에 그쳤습니다. 백동현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부총장은 "AI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카카오와 한양대는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공동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라며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이뤄진 노력의 일부를 정리한 결과를 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어갈 '지·산·학' 상생 거버넌스 모델을 점검하는 중요 자료"라고 평가했습니다. 신종환 카카오 재무 성과리더는 "데이터센터는 카카오의 서비스 안정성과 AI 대중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카카오는 데이터센터의 건강한 운영은 물론,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 발전 및 상생을 위한 협력에도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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