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회사 민원 중 보험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접수된 민원은 총 7만8631건으로 이 중 보험 민원이 4만4054건으로 가장 많았다.
보험사는 대체로 지난해 보험민원이 전년(2013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생명과 AXA다이렉트의 민원의 증가폭이 컸으며, 알리안츠생명과 LIG손해보험은 민원이 줄어들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2014년 금융민원과 상담 등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보험사 중에선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가 가장 많이 늘은 곳은 농협생명(79.7%)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민원건수는 적은 편에 속했다.
그 다음으로 지난해 AIA생명의 민원 발생률이 전년(2013년)보다 30.1%가 증가했고, 같은 기간 흥국생명도 28.5%의 민원이 늘어났다.
반면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 감축 노력이 가장 우수한 생보사는 알리안츠생명(30.8% 감소)이었다.이어 ING생명이 6.4%로 두번째로 많이 감축했고,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이 각각 5.4%와 2.7% 민원률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생명도 1.3%로 소폭 줄었다.
손보사 중에선 AXA다이렉트가 민원증가 불명예를 안았다. AXA다이렉트는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가 2014년 37.67건을 기록, 전년(29.3건)에 비해 28.3% 늘어났다. 그 뒤로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가 각각 16%, 14.3% 증가했다.
반면 LIG손보와 흥국화재가 민원감축에 성공했다. LIG손보는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가 2013년에 비해 4.1% 감소했다. 흥국화재가 2.2%를 감소해 LIG손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LIG손보와 흥국화재의 민원감소 원인으로 민원증가율이 보유계약증가율보다 낮아 보유계약 십만건당 민원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 민원 대부분은 보험금 산정과 지급 민원으로 전년(2013년)보다 13.2%가 늘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손해율 증가에 따른 지급심사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저축성보험과 연금전환이 가능한 종신보험 등의 불완전판매 증가로 보험모집 민원도 3.6% 증가했다.
금융상담 중에서 보험에 대한 상담도 전년보다 늘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4년 보험상담은 12만5456건이 기록, 2013년 보다 1만2964건(11.5%)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권역별로 주요 민원 유발요인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원이 큰폭으로 증가한 보험권역의 경우 보험금 산정내용을 설명하고 불완전판매 등의 실태를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성래 금융소비자보호 국장은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금융회사 홈페이지에 자체 접수민원현황을 적극 공시하는 등 자율적 민원해결체제도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4월 중으로 발표될 민원발생평가를 기준으로 우수등급회사에게는 우수등급 인증 등의 포상을, 하위등급회사에는 소비자보호 강화계획을 마련하는 등 민원감축 이해실태를 점검할 방침이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