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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보험협회장들, 퇴직금外 2억~3억원 더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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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02, 2015, 14:03:03

연봉만큼 '전별금' 챙겨받아..협회 "회원사 사장단이 직접 결정..문제없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생명·손해보험협회를 비롯해 보험개발원 등 보험유관기관 단체장들이 퇴임 후 퇴직금외에 별도로 수억원대의 '전별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전별금이란 '작별할 때에 떠나는 사람을 위로하는 뜻에서 주는 돈'을 말한다. 일종의 회사에서 희망퇴직 시 퇴직금외 별도로 주는 위로금이 '전별금'에 해당한다. 전별금 지급여부는 회원사 사장단의 결정을 통해 통상 협회장으로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공로금' 명목으로 지급해왔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남궁훈 전 생보협회장(2005~2008)과 이우철 전 생보협회장(2008~2011)을 비롯해 이상용 전 손보협회장(2007~2010년), 문재우 전 회장(2010~2013)은 퇴직금과 별도로 업계로부터 2~3억여원의 '전별금'을 받았다.


전별금은 규정에 명문화되지 않은 비공식적인 금액으로 협회가 지급한 뒤 회사가 분담액을 채워넣는다. 먼저 이우철 전 생보협회장은 퇴직금과 별도로 35000여만원의 전별금을 받았다. 남궁훈 전 생보협회장도 임기 이후 22000여만원을 받았다.

 

손보협회장을 지낸 역대 회장도 비슷한 액수를 전별금으로 챙겼다. 이상용 전 손보협회장과 문재우 전 회장도 퇴직금외에 2~3억원 규모의 '전별금'을 받았다.

 

현재 강영구 메리츠화재 윤리경영실장 겸 사장도 보험개발원 원장(2010~2013)을 지낸 후 2억원대 '전별금'을 따로 받았다.

 

전별금을 따로 지급하게 된 이유는 외환위기 이후 대부분의 회사들이 퇴직금 누진세를 폐지하면서부터다. 이 때 생보협회를 비롯해 금융업권 협회 역시 퇴직금 누진세 대신 퇴임 직전 3개월 동안 평균급여를 퇴직금으로 정했다.

 

1년 근무에 1개월치 월급이 퇴직금으로 산정되고 금융협회장들의 임기가 2~3년인 점 등을 감안하면 이들 퇴임 기관장들은 공식적으로 2~3개월치 월급을 퇴직금으로 받을 수 있다. 생·손보협회의 경우 기본 연봉이 3억~3억5000만원 수준으로 3년 임기로 계산해보면 7000만~8000만원 정도 규모다.

 

그러나 협회 등은 '기관 운영비를 부담하는 회원사(보험사 등 금융사)들의 결정에 따라 공로가 있는 기관장 등에게 추가로 공로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꼼수 규정을 신설해 퇴임 기관장 등에게 전별금을 지급해왔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보험협회는 다른 금융협회의 장에 비해 연봉도 적고, 따라서 퇴직금의 규모도 적다"면서 "공로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회원사 사장단 결정을 통해 '전별금'이 마련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의 경우 회장 퇴임 후 따로 전별금을 챙겨주진 않는다. 별도의 위로금 없이 재임 기간과 비례한 퇴직금을 지급한다. 3년 임기로 계산해보면 약 1억1000만원대다. 다만, 은행연합회는 퇴직 후 6개월~1년간 고문으로 임명해 월 500만원 정도를 지급, 총 3000만~6000만원을 추가로 준다.

 

그럼에도 퇴직금 외에 2억~3억원을 한꺼번에 받는 생손보협회 수장이 임기 후엔 여타 금융협회 수장보다 더 많은 금액을 챙기게 된다.


생보협회는 지난해 세월호 사건 이후 '관피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자, 전별금에 대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같은해 12월에 규정을 급하게 바꾸기도 했다. 공로금을 없애는 대신 퇴직금을 기존보다 3.5배 늘렸다. 실제로 작년 12월에 임기가 끝난 김규복 전 회장에게 3억여원의 퇴직금을 지급했다.


반면 손보협회는 규정을 바꾸지 않고, 전별금 형태의 공로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업계를 위해 일한 분의 공로를 인정하는 것으로 회원사에서도 문제삼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올해 1월 임기가 끝나 물러난 장상용 전 부회장에게 최근 1억 6000만원의 '전별금'을 지급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퇴임한 회장에 대한 전별금으로 회원사가 문제 삼은 적은 없었다"면서 "사장단이 직접 회의를 통해 공로에 따라 지급여부와 규모(액수)를 정하기 때문에 전별금도 각각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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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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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동양·ABL 품은 우리금융 시너지 극대화 어떻게…이책에 담긴 인사이트는?

우투·동양·ABL 품은 우리금융 시너지 극대화 어떻게…이책에 담긴 인사이트는?

2025.06.18 23:23:00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 자회사이자 싱크탱크를 자임하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박정훈)가 이웃나라 일본의 경제 전반을 심층분석한 도서 '일본 경제 대전환'을 18일 출간했습니다. 저출생·고령화라는 사회문제를 먼저 경험하고 극복해가는 일본을 통해 한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와 도전에 대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게 공식적인 취지입니다. 주목되는 건 시점과 상황입니다. 지난해 8월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을 자회사로 품으며 공식출범시켰고,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도 이때 체결해 조만간 자회사 편입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오랜 숙제를 풀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 우리금융으로선 간판 자회사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증권-보험-카드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너지 창출구조를 구축하는 게 당면과제로 지목됩니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그룹 이익 다변화, 시너지 성과 극대화, 미래성장분야 집중육성을 내세운 우리금융이 10년만에 새식구를 맞이하는 '특단의 사정변경' 국면에서 펴낸 일본 경제 대전환은 앞으로 우리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이정표인 동시에 중장기 성장전략을 가늠하는 시금석으로도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금융위원회 고위관료 출신 박정훈(행정고시 35회) 소장이 이날 일본 경제 대전환 출판기념으로 '일본 경제 연구를 통한 저출생, 고령화, 기후위기 등 한국 경제와 금융이 직면한 위기해법'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 직접 나선 것도 이같은 추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 대전환은 2부 7장 302쪽 분량입니다. 1부 '노인의 나라, 그들이 사는 법'에서는 고령화가 바꾼 자산관리 패러다임, 꿈틀대는 일본경제, 인구변화가 부른 기업문화 혁신을 주제로 인구변화에 따른 자산관리 및 기업문화 변화, 일본 경제 부활의 동인을 살펴봅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노후빈곤, 부의 고령화, 경제활력 저하 등 문제를 겪었고 정부와 금융권은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주택 자산 활용, 고령친화산업, 간병·치매 보험, 대상속 시대 세대간 자산이전을 위한 신탁으로 대응했습니다. 일본 사적연금상품으로 경제활동기 노후대비 상품인 'iDeCo'가 대표적입니다. 이 책은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을 거쳐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배경으로 대규모 금융완화, 적극적 재정정책, 획기적 성장전략을 중심으로 한 '아베노믹스'도 분석합니다. 2부는 '달라진 일본, 멈춰선 한국' 입니다. 일본 경제의 핏줄-금융회사의 화려한 부활, 장기불황을 넘는 기업금융의 힘, 일본이 던진 새 어젠다 전환금융, 메가뱅크의 디지털 반격을 다루고 있습니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부활에 성공한 일본 메가뱅크, 투자중심으로 탈바꿈한 부동산 시장, 전환금융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일본의 움직임을 조명합니다. 이 책은 일본 3대 금융그룹(MUFG·SMFG·미즈호)이 해외사업 확장으로 장기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하고 부활한 과정을 소개합니다. 이들 그룹은 해외에서 총영업이익이 2006년 대비 2023년 무려 5배 급증하며 전체 총영업이익 중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50%로 급격히 커져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주거용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팽창하면서 관련 대출총액이 증가했지만 부채의존도는 낮다는 게 특징입니다. 책은 일본 부동산금융 생태계(J-리츠(Reits)·디벨로퍼)의 자기자본 확대전략, 도쿄 도심 재개발 성공사례를 통해 한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생(PF) 시장의 개선방향과 프로젝트 리츠 도입 가능성을 조명합니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이날 "일본 경제 대전환은 단순한 일본 사례 나열이 아니라 경제주체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해답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책이 한국 경제와 금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논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금융그룹 씽크탱크로서 적시성있는 금융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고객과 시장에 도움되고 우리나라 금융업 발전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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