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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급의 추억'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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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30, 2015, 10:01:35

[강자영의 보험기자 日記] 입사 한 달을 돌아보며_2015년 1월 30일

[인더뉴스 강자영 기자] 지난주 금요일, 첫 월급을 받았다. 퇴근 전 가방 싸는 것도 잊은 채 현금 봉투로 건네받은 월급을 한참 손에 쥐고 있었다. 첫 월급의 감격을 충분히 느낄 새도 없이 인더뉴스의 신년회 겸 신입 기자 환영회에 참석했다2, 3차 자리를 옮기는 동안 월급봉투가 든 가방을 꼭 붙들고 지키느라 진땀을 흘렸다.

 

결론은 무사 귀가. 다음 날 정신을 차리고 첫 월급 봉투에서 지폐를 꺼내 10원짜리 동전 하나하나까지 셌다. ‘내가 이 만큼의 몫을 해냈나?’ 생각을 하며 소중하게 집어 넣었다. 취업을 하고 꿈꾸던 기자가 됐다는 사실이 새삼 현실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그리고, 4주차 마지막 날이다. 지난 한 달을 돌아보니 매일매일 길고 버거웠던 시간이 지금은 너무 쏜살같이 흘렀다는 느낌이다.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데 '보험'은 이상하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더 어려워진다. 구석기 시대부터 역사책을 읽어가는 느낌이 아니라 당장 빽빽한 연말정산서류를 작성해 내야 하는 막막함이라고나 할까.

 

선배가 업계 관계자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이해해 보려고 해도 마치 딴 세계에 온 것만 같았다. 그야말로 꿀 먹은 벙어리. 보험에 대한 배경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였고 질문이라도 한번 던지고 싶어도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조차 몰랐다.

 

어떡하면 입을 뗄 수 있을까란 물음이 머리에 가득했다. 조금의 정적이 흐를 때면 몸 둘 바를 몰랐고 나름대로 적어간 종이만 주머니에서 꾸깃꾸깃해졌다.

 

매일 출퇴근 전후 기사를 검색해 보고한다. 업계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라 무엇이 중요한 기사인지 재빠르게 파악되지 않아 맨땅에 헤딩하기 일쑤다. 제시간에 끝내기 위해 더 일찍 나왔고 늦게 들어갔다. 안색이 안 좋아졌는지 얼굴이 딴사람 같다는 소리도 들었다.

 

기사 지적을 받고 혼날 때는 목소리가 기어들어갔다. 전화 목소리가 분명하지 않다고 혼도 났다. 메신저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지 않았다. 사적인 채팅만 해보았지 업무 커뮤니케이션은 어려웠다. 누락된 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해 업무에 차질이 생긴 적도 있었고 엉뚱한 내 대답에 답답함을 느낀 선배가 바로 전화를 한 적도 있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초짜 기자에게 조언을 해주셨다. 어려운 보험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힌트도 받았다. “보험을 위에서부터 공부하는 것은 너무 어려워요. 몇 년을 종사해도 다 파악하기 어려운 게 보험입니다.”

 

오히려 아래서 거꾸로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들었다. 소비자 민원부터 보상과 심사 등 역순으로 접근하는 거였다. 또 이론보다 기사를 많이 보고 업계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도 배웠다.

 

저축성 양로보험의 판매 추이국내 체류 외국인의 보험’. 이번 주는 두 건의 아이템으로 기사를 작성했다. 자료를 요청하고,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다 다시 자료를 요청하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다. 오늘이 화요일인지 수요일인지.

 

결과적으로, 두 건 모두 ’. 그동안의 노력이 연기처럼 하고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부족함이 더 컸다. 사실 킬되지 않으면 안 되는 수준. 내 이름을 걸고, 인더뉴스의 이름을 걸고 실리는 기사는 신중해야 하니까.

 

오늘은 어제보다 나아지고 있나.’ 아침에 눈을 뜨면 스스로 늘 묻는다. “재미있어요?”라는 사람들의 질문에는 그저 미소를 짓는다. 아직 안갯속을 헤매는 느낌이다. 하지만, 더듬더듬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만큼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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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영 기자 shinejao@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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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미국 내 ESS 대형 공급계약 체결…LFP 배터리로 ESS 시장 공략

SK온, 미국 내 ESS 대형 공급계약 체결…LFP 배터리로 ESS 시장 공략

2025.09.04 11:35:21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SK온이 대규모 ESS(에너지 저장 장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현지 생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북미 ESS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SK온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Flatiron Energy Development, 이하 플랫아이언)'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LFP 배터리가 탑재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2026년에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매사추세츠주를 포함한 미국에서 추진하는 6.2GWh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협상권(Right of First Offer)'도 확보했습니다. 따라서 양사 협의를 통해 2026년부터 4년간 최대 7.2GWh 규모의 ESS 제품을 공급하게 됐습니다. 플랫아이언은 2021년에 설립된 대규모 ESS 개발 및 운영에 특화된 재생에너지 개발사입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부지 확보부터 설계, 시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ESS 사업의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현지 생산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 고객 수요에 적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SK온은 전기차 대비 크기와 무게 제약이 적은 ESS 제품에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LFP 파우치 배터리를 적용합니다. SK온 ESS 제품은 공간 효율성이 높은 파우치 배터리를 적재해 고전압 모듈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ESS 제품은 일정 전압 확보를 위해 랙(Rack) 단위 설계가 필요합니다. SK온은 랙보다 더 작은 단위인 모듈 기반 설계로 용량을 유연하게 구성하고 확장할 수 있어 고객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인접 모듈로의 열 확산 방지 설루션,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EIS) 기반 배터리 진단 시스템 등을 적용해 높은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했습니다. EIS는 배터리에 작은 전기 신호를 보내고 배터리 내부 저항과 반응 특성을 파악해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입니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SK온이 배터리 케미스트리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배터리 기술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해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나단 푸어(Jonathan Poor) 플랫아이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술력과 현지 생산 능력을 지닌 글로벌 배터리사와의 협력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SK온과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예정된 복수의 프로젝트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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