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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 UP] “품종·나이 맞춤형으로 정기구독”...반려동물 용품 전문기업 ‘펫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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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14, 2020, 06:05:00

펫팸족(Pet과 family). 반려동물을 가족같이 생각하며 기르는 사람들을 일컫는 합성어를 의미합니다. 저출산화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외로움을 달래주는 삶의 동반자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생긴 신조어입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 가구의 26.4%, 인구로는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죠. 이에 관련된 상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펫케어(반려동물 돌봄) 소비국 15위에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사료·간식·반려동물 용품 등에 쓴 전체 금액은 1조 8000억원에 달합니다.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올해 3조 4000억원에서 2026년 5조 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려동물 산업의 빠른 성장과 함께 반려동물 상품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반려동물 상품 선택에 신중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니즈를 파악해 스타트업 ‘펫박스(PETBOX)’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정기구독과 상거래를 합친 의미로,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사업자가 특정 상품들을 선별해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즉 펫박스 고객이 3개월, 6개월 등의 구독료를 내고 반려동물 정보를 등록하면, 펫박스는 반려동물의 나이, 종류, 알레르기 등 특성에 맞춰 주기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샴푸·간식 등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이현석 펫박스 대표는 “2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은 주기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물품이 많기 때문에 소비 회전율이 빠르다”며 “펫박스는 이에 맞춰 배송주기 설정을 6주 단위 등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게 서비스를 고도화했다”고 말했습니다.

 

펫박스는 고유의 창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빠른 배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물류는 대전의 허브 터미널에 모아서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펫박스는 이러한 시스템을 파악해 물류창고를 대전 허브 터미널 안에 위치했습니다.

 

따라서 저녁에 주문을 받아도 바로 물류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날 오전에 제품 받을 수 있는 번개 배송이 가능합니다. 이는 대형 유통 마켓보다 더 빠른 수준입니다. 또 다른 차별화는 수요예측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 관리 효율화를 한 것입니다.

 

 

펫박스는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한국어 형태소분석 및 의존구문분석 기술’ 딥러닝 기반의 반려동물 기술을 이전받았습니다. 네이버에서 커뮤니티, 지식인 등 반려동물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정보를 모두 텍스트로 끌고 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텍스트를 딥러닝으로 분석한 후 시각화해서 수요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딥러닝을 통해 수집한 반려동물 정보가 1000만건이 넘는다. 이러한 정보를 활용해 상품 수요에 맞는 상품을 발주해서 빠른 회전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며 “또 수요예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반려동물에 맞는 맞춤 추천 커머스를 제공하고 큐레이션하고 있는 부분이 가장 큰 차별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가 펫박스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앞으로 성장할 펫산업의 가능성을 간파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북경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던 이 대표는 빠르게 변하는 중국 라이프스타일을 보며 반려동물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을 확인한 뒤 한국에서의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합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질병 개선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자체상품을 많이 출시할 예정인데, 현재 고양이 대소변 보는 모래 알갱이에 질병 점검하는 시약을 넣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또 최근 2~3년 동안 대형견 품종 수가 8%에서 21%까지 늘어났다. 가파른 성장으로 대형견에 초점을 맞추어 사료 시장과 자체상품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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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freshmj@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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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각 철회…관세전쟁 ‘유리’ 판단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각 철회…관세전쟁 ‘유리’ 판단

2025.04.30 18:12: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CJ제일제당이 6조원대로 거론되던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접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따른 미중 무역 갈등, EU 반덤핑 관세 등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 자사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생산기지가 오히려 강점으로 부각됐다는 판단입니다. CJ제일제당은 30일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당사는 바이오사업부 매각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시했습니다. 그간 CJ제일제당은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바이오사업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바이오 사업의 몸값은 6조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그린바이오’ 분야가 중심입니다. 그린바이오는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으로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 및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듭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의 ‘사료용 아미노산’, ‘식품 조미소재(핵산 등)’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 매각을 철회한 이유는 대외환경 변화와 맞물려 바이오사업 경쟁력이 높아진 데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그린바이오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트럼프 관세에서도 자유롭다는 게 가장 큰 강점입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글로벌 전역에 11곳의 바이오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들은 여러 품목을 가변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호환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어 대외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습니다. 중국 공장의 경우 현지 내수 수요에 대응하고 있어 수출 관세와는 무관합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로 CJ제일제당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1월 14일부로 중국산 라이신 수입분에 대해 58.3%~84.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EU는 연간 라이신 소비량의 약 6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EU 내 라이신 수요가 중국 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CJ제일제당 라이신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 판매 비중이 높아진 점도 호재입니다. CJ제일제당은 아미노산 시황의 변동성을 방어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라이신, 트립토판 등 대형 품목 외에도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의 비중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습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스페셜티 품목 매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21%를 기록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유수의 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사업 시너지 모색할 방침입니다.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지속 개편하고, 관세 정책 대응 차원에서 미국 아이오와 포트닷지 공장 역할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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