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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의 경고...“車산업, 광주형 일자리로 공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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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12, 2020, 16:05:40

경차 수요 12만대 뿐인데 10만대 추가 생산..“함께 망하는 길”
한국노총 광주형 일자리 복귀에 ‘유감’..사측엔 “사업 발 빼라”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광주형 일자리 불참을 선언했던 한국노총이 복귀한 가운데, 당사자인 현대차 노조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일자리 창출만을 바라보고 억지로 생산을 늘리면 자동차산업의 공멸로 이어진다는 주장인데요. 노조는 사측에 광주형 일자리 불참을 요구하는 한편,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실패할 수밖에 없는 광주형 일자리를 포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추진단에 노동계 대표로 나섰던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지난달 2일 불참을 선언했다가 27일 만에 복귀했는데요. 현대차 노조가 이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셈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가 추진되기 시작한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반대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뚜렷하게 줄어드는 시장 수요를 무시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입장인데요.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이미 문을 닫았는데도 광주시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무리하게 10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국내 경차 시장은 연간 12만대 수준에 불과한데도 광주형 일자리에서 10만대의 경형 SUV가 추가로 생산된다”며 “경차 시장 공급 과잉이 불러올 후폭풍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광주형 일자리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에서 경형SUV가 생산되면 경차 스파크를 생산하는 한국지엠 창원공장, 소형SUV 티볼리를 생산하는 평택공장, 모닝을 위탁 생산하는 서산공장 등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되는데요. 광주라는 한정된 지역에서 일자리 창출에 집착하다가 거꾸로 다른 지역의 일자리가 위협받는 셈입니다.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문제는 현대차 노조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꾸준히 언급해 왔습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광주형 일자리에서 10만대나 생산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물량을 모두 채우더라도 수익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벤치마킹 대상이 된 독일의 아우토5000이나 미국의 이중임금제 같은 이름이 아닌 ‘광주형 일자리’라고 불리는 것은 광주시의 분명한 지역이기주의”라며 “일자리와 자동차 산업을 생각한다면 생산공장 증설이 아니라 전기차 등 미래차 산업과 부품소재산업 육성에 집중해야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사측에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라고 압박했는데요. 코로나19로 현대차의 해외공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신용평가사들도 유동성 위기를 지적하는 상황에서 생산설비 증설에 대한 투자는 말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만큼 회사는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발을 빼야한다”며 “사측이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지분 투자를 강행할 경우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과 연계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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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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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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