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KB금융지주가 국내 4위 손해보험사인 LIG손해보험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가 올해의 마지막 정례회의서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을 내렸기 때문이다. 사명변경 시점은 내년 2월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KB금융지주의 주식 19.47%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하고 LIG투자증권을 손자회사로 편입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LIG손해보험은 LIG투자증권의 지분 82.35%를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6월 LIG손보 경영권 지분 19.83%를 인수하겠다며 매각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금융위는 KB금융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심사해 이날 인수를 승인했다. 금융위는 다만, 최근 잇따른 법규위반 사례의 재발방지 등을 위해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까지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개선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명령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향후 지내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의 부실이 해당 금융회사의 경영위험을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KB금융지주 뿐만 아니라 전체 금융회사들의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내부통제 장치가 원활히 작동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앞으로도 KB금융지주의 재선계획 이행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사명변경 시점은 내년 2월로 예상되고 있다. KB금융이 LIG손보를 인수하면서 연결총자산이 301조7000억원에서 325조3000억원으로 증가해 전체 금융지주그룹 총자산 순위가 2위로 상승하게 된다. 특히, 손해보험사 인수로 지주회사 사업구조의 은행편중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새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후 그는 "인수능력 중에 지배구조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어서 (KB금융에)그 부분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24일 정례회의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