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지난해 차량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이 5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4조6166억원 대비 10.9% 증가한 수치로, 2010년 4조원을 돌파한 후 3년 만에 5조원을 돌파했다.
22일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2013년도의 자동차보험 수리비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차량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이 5조118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5년 자동차수리비가 급증하는 추세다. 2010년 4조원을 돌파한 이후 2011년 4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2012년 4조60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마침내 5조를 넘어섰다.
세부사항으로는 부품비 2조3460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11.6%가 올랐고, 공임(인건비) 1조1991억원(8.9%), 도장료 1조5738억원(11.3%)상승했다.
특히 외제차 수리비가 크게 증가했다. 외산차 대물·차량담보 지급보험금(수리비+간접손해(대차료 등)은 작년에 비해 2072억원(24%)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 1조705억원을 기록했다.
외제차 수리건수는 전체 수리건수에서 7.4%에 불과했지만 수리비 지급 규모는 전체의 18.9%를 차지했다. 수리비 규모는 전체 수리비 5조1189억원 중 9673억원(18.9%)을 차지했다.
또 외제차의 경우 부품비로 드는 비용도 매우 높았다. 외제차 부품비가 전체 수리비 9673억원 중 5784억원(59.8%)을 차지했다. 실제로 2013년 기준 외제차 부품비는 국산차에 비해 4.6배나 높았다. 따라서 비용이 높은 외제차 수리비에 대한 비용절감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체부품 인증제도를 통해 대체부품 사용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이를 통한 수리비의 안정화도 필요하다"며 "또한 부품가격정보를 공개해 부품가격 적정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