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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3 생보사, '자회사에 100% 일감 몰아주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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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07, 2014, 16:10:08

LIG·동부·현대 등 손보사도 위탁률 높아..김영환 의원 " 제식구 챙기기 도넘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자회사로 설립한 손해사정업체에 집중적으로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IG3 생보사는 손해사정 일감 100%를 자회사에 몰아주고 있다.     


손해사정업체는 보험사고 발생할 때 보험회사와 보험금청구권자간 손해액 및 보험금 산정 부분을 담당한다. 삼성생명을 비롯한 생보사 빅3와 현대해상을 포함한 손보사 빅4는 모두 손해사정업체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실에 제출한 '손해사정업체 현황 및 위탁 수수료 지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생보사 빅3는 자회사인 손해사정업체에 일감을 100% 몰아줬다.

 


삼성생명의 경우 3년간 총 638852건의 손해사정 일감을 100% 자회사인 삼성생명서비스 손해사정주식회사에 몰아줬다. 이 회사는 탁수수료로 3년간 총 1239억원을 지급했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 역시 자회사인 KCA 손해사정주식회사와 한화손해사정주식회사에 2011년부터 3년간 100% 일감을 몰아줬다. 교보생명은 매년 최소 134억원(2013년 기준)의 수수료를, 한화생명은 297억원(2012년 기준)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이중 한화생명은 최근 3년 동안 위탁건수가 대폭 늘었다. 2011227314, 201250318건으로 두 배 늘었고, 2013년에도 79540건으로,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생보사는 업무의 특성상 자회사에 일감을 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업계 1,2,3위 보험사가 출자한 손해사정업체가 다른 외부업체보다 일을 잘 처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자회사(손해사정업체)들이 누구보다 모회사(보험사)의 사정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7월 현재 금감원에 등록된 손해사정업체는 총 860개에 달한다. 이 중 7개 대기업 보험사들이 100% 수준으로 출자해 만든 자회사 형태의 손해사정업체는 12개다.

 

이와 관련, 김영환 의원은 대기업 보험사들이 자회사에 손해사정업무를 위탁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회사 손해사정업체가 과연 얼마나 일반 보험금청구권자의 입장에서 손해사정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보험소비자인 국민권익까지 침해할 소지가 있는 심각한 문제다"고 지적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했다. LIG손보를 비롯해 현대해상, 동부화재는 거의 100%에 가까운 일감을 매년 자회사에 위탁했다. LIG손보는 매년 172만건(2013년)을, 동부화재는 326만건(2012)을 자회사에 위탁했다. 수수료는 매년 최소 634억원(LIG, 2013)에서 최대 1045억원(현대,2012)에 달했다.

 

삼성화재는 자회사와 외부업체의 위탁물량 비중이 50:50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지급하는 수수료(80% 수준)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총 12409765건 중 53%661533건을 위탁했는데, 수수료는 4487억원의 84%3759억원을 지급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소액보험금에 해당하는 경우는 외부업체에 위탁하고, 자회사에 위탁하는 물건은 어느 정도 보험금이 높은 경우가 많다" "보험금 액수가 높으면 지급하는 수수료도 높아져 위탁 비중과 지급 수수료가 다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영환 의원은 "제 식구 챙기기, 제 몫 불리기를 넘어 대기업 자회사들은 식은 죽 먹기 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손해사정업계 시장이 대기업 위주로 고착화되는 기형적인 구조를 시급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금융당국이 손해사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결국 보험소비자의 권익이 침해받을 수 있는 상황을 자초했다" "이 부분에 대한 (당국이) 규제 강화와 제도적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은 지난달 30일 보험사의 손해사정 업무를 일정 비율 이상 자회사에 몰아주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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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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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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