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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감정 살려 준 '호텔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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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12, 2014, 01:09:10

[아내와 외식하기]⑤ 하얏트 뷔페 ‘테라스’

블로그와 각종 뉴스에는 맛집 정보가 넘쳐 납니다. 보고 찾아가면 좋은 맛집도 있지만, 실망을 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담백한 식당평은 없는 걸까요. 꼭 맛집은 아니더라도 마음 편하게 식사할만한 동네 식당이 있지 않을까요.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이 새로운 코너 <아내와 외식하기>를 선보입니다. 제값 주고 사먹은 음식에 대한 진짜 정보들입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 아내와 연애 시절에는 몇 번 뷔페를 갔었다. 학창시절에는 엄두도 못 내던 곳인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유가 조금 생기니 몇 차례 가게 됐다. 다른 호텔 식당에 비해 가성비가 높다는 점도 작용했다. 스시조 같은 특급호텔 일식집에서 식사 좀 하면 주머니 사정으로 감당이 되지 않는데, 뷔페는 그래도 감당할 수준이 아닐까.

 


어떨 때에는 아는 선배 가족을 만나서 진땀을 흘린 적도 있었다. 마음 편히 음식을 맛보면서 멘트좀 날리려고 웨스틴조선호텔 뷔페에 갔는데, 아는 선배를 만나 황급히 일어났던 경험도 있다. 자녀 셋에 부모님까지 모시고 온 그 선배를 보면서 , 돈도 많다하고 눈을 흘긴 것도 기억난다.

 

하지만 결혼 후에는 의외로 뷔페를 갈 일이 별로 없었다. 아내가 생활비 관리를 하는 탓이다. 아내도 빠듯한 살림을 아끼려고 고민이 많을 것이다. 예전에는 화가 난 건지, “나는 뷔페 가고 싶은 것도 참고 있는데 오빠는 술 먹는데 몇 십 만원을 쓰느냐고 윽박지르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즉시 뷔페에 함께 가서 사과를 했던 것 같다.

 

내가 섭섭했던 기억도 없지는 않다. 아내는 얼마 전 내가 지인에게 받은 쉐라톤 워커힐 뷔페 식사권까지, 결혼식날 부케를 받아줬던 절친과 둘이 먹으러 간다고 휙 가버렸었다. 토요일 낮, 뷔페를 떠난 아내가 떠난 집은 휑했다. 혼자 라면을 먹었나, 아니면 지인과 밥을 먹었나.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그냥 짜증이 났던 것 같다. 물론 웃으면서 귀가한 아내를 맞아줬다. 메롱.

 

그런 점에서 이번 뷔페 데이트는 꽤 특별했다. 아내가 오랜만에 뷔페를 예약했다고 하고, 게다가 신용카드사에서 쿠폰으로 주는 것이라니! 하얏트 뷔페를 가게 된 것은 아내가 쓰는 신용카드사에서 2인 식사권이 나오면서다. 무척 반가웠다. 많은 카드사들이 2인 식사권보다는 1인 식사권을, 그것도 나머지 1인은 자사 카드로 결제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내는 것에 비하면 감지덕지다.

 

하얏트는 다른 뷔페에 비해 한식이 강화된 느낌이다. 사회 생활로 다양한 외식을 양식으로 하게 되면서 양식보다는 한식, 바깥 음식보다는 집밥이 그리워지는 나이다. 그런 갓 아저씨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곳이다. 정갈한 한식이 다양한 종류로 있고, 어떤 음식도 느끼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고급 호텔 식당에서 굳이 메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별로 재미가 없다. 무슨 이야기를 건네는지가 더 중요하다. 많은 남편들이 아내와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다. 아내의 생활은 의외로 단조롭고, 남편들이 할 말은 회사에서 찌들었다는 말 정도겠다. 직장맘 아내라고 다를 것은 없다. 단조로움에 남편 본인의 찌들음을 합하면 될 테니깐. 아내와의 대화거리를 생각해 보고, 아내의 말을 많이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밥을 먹고 있자니 아내가 말한다.

 

저쪽 노부부 봐. 할머니 멋쟁이시네. 나도 저 나이 돼 뷔페 오고 싶어.”

 

싫은데라고 힐난을 줬지만, 나의 눈은 이미 그쪽 노부부를 벤치마크하고 있었다.

 

임신한 아내는 많이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배가 부르다고 얼른 집에 가잔다. 아내는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서 금세 잠들었다. ()자로 자고 있다. 연애 때 같았으면 얌전하게 팥빙수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눴겠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까지는 없어 보인다.

 

점심이 좋은 곳

 

점심 뷔페로는 명동 이비스 호텔 라 따블이 좋다. 조용한데다 명동의 뷰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간소한 뷔페 스타일로 음식 종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점심 식사로는 제격이다. 가격도 대형 호텔 점심 뷔페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테라스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7-7 그랜드하얏트호텔 1

전화: 02-797-1234

 

*라 따블

주소: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78 이비스호텔 19

전화: 02-636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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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 스타일팀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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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부 소버린 AI정책, KT와 맞닿아…한국형 AI 개발 계속할 것”

KT “정부 소버린 AI정책, KT와 맞닿아…한국형 AI 개발 계속할 것”

2025.07.03 16:15:0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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