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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52시간 근무에 맞춰 업무시간 ‘군살빼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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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21, 2019, 10:06:55

회의시간 줄이고 보고 간소화..영업현장에 본사 인원 배치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 은행권이 주52시간 근무제에 맞춰 불필요한 업무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내달 주52시간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회의·보고·지시 문화를 바꾸는 일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

 

은행권의 경우 지난해부터 근로시간 단축을 시범 도입하기는 했지만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가 법적으로 본격화되는 만큼 보고방식을 효율화하고 회의시간을 줄이며 밀착 대응하고 있다. 

 

각종 보고나 회의 시간을 단축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문화 자체를 바꾸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위계 문화가 강하고 보수적인 은행권도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주요 회의 때마다 책상 위에 알람 시계가 놓인다. 5·15·30분 등 미리 시간을 정해 두고 압축적으로 회의를 하자는 취지다. 은행 전체적으로 어떤 회의도 가급적 1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KB국민은행은 파워포인트(PPT) 프로그램을 활용한 보고서를 금지시켰다. 상급자에게 보고를 할 때 직원들이 각종 그림과 도형을 써가며 '화려한' 보고서를 만드는 시간을 줄이라는 취지다. 짧은 회의는 아예 선 채로 하는 '스탠딩 회의'로 진행한다.

 

KEB하나은행은 같은 취지로 오는 24일부터 '하나·하나·하나' 캠페인을 진행한다. '회의는 주 1회, 1시간 이내, 자료는 회의 1일 전 배포'라는 의미를 담았다. 보고는 사내 인트라망을 통해 비대면으로 하되, 보고 자료는 한 페이지 내로 하도록 했다. 회의 효율성을 위해 알람시계를 회의실에 배치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Do &Don't(두 앤 돈트)'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직원들이 해야 할 것(Do)과 하지 말아야 할 것(Don't)을 리스트로 만들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사내 문화도 바꿔보자는 취지다.

 

퇴근 시간에 관련한 질문, 업무 시간 중 사적으로 메신저를 하거나 흡연을 하러 가는 것 등이 대표적인 하지 말아야 할 것에 꼽혔다.

 

반대로 '정시 퇴근'이나 '임원 등 상급자부터 솔선수범해 퇴근하기' 등은 해야 할 일 리스트에 올라있다. 또 회의에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자리를 자율적으로 앉고 '그래선 안 돼', '시키는 대로 해' 등과 같은 금지어를 지양하도록 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1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 열리던 경영위원회를 오전 9시로 한 시간 늦췄다. 부행장을 비롯 주요 부서장이 참석하는 회의인데 정규 근무시간 안에 소화하려는 것이다. 

 

주 52시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인력이 모자란 영업지점에는 본사 인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순 본사 인원 50여명을 일선 영업점으로 인사 발령을 냈다. 본격적인 인원 재조정은 다음달 정기 인사 때 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부터 본점 직원 40여명을 업무량이 많은 영업점에 단기 파견해 업무를 지원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4일 전 영업점에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지점은 올해 1월 1일부터 PC 사용시간 관리 시스템으로 하루에 9시간만 PC를 사용하도록 이미 시행하고 있다"며 "9시간 이상 일을 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PC가 꺼지는 시스템으로 미리 대비해 큰 혼란을 없을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해외 금융시장· IT 설비 보수 점검 등은 업무 특성상 야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에는 아침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로 나눠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부서 업무 특수성을 감안해 최대한 52시간을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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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freshmj@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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