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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의 CAR-톡] 정상 오른 쏘나타, 품질이슈가 ‘전화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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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04, 2019, 08:06:57

승차감 등 감성품질 문제 지적..개선품 내놓고 고객 신뢰회복 성공
풍부한 첨단사양 및 젊은 디자인 판매 견인..택시 없는 것도 ‘한몫’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출시 직후 ‘감성 품질’ 논란에 휩싸였던 신형 쏘나타가 지난 5월 1만 3000여 대나 팔리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출고를 늦추면서까지 적극적으로 문제에 대응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다.

 

현대차가 3일 발표한 5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는 지난달 총 1만 3376대(구형 2152대 포함)이 판매돼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쏘나타가 내수 판매 수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5년 11월 이후 무려 3년 6개월 만이다.

 

현대차의 주력 차종 대부분이 판매가 위축됐지만, 쏘나타는 오히려 전년 대비 140%나 급증했다. 줄곧 1만대를 넘기며 고공행진하던 그랜저(8227대)는 전년 동월 대비 20.2% 감소했고, 싼타페(6882대) 역시 전년보다 35.5%나 쪼그라들었다.

 

신형 쏘나타의 이 같은 선전이 예고된 것은 아니었다. 현대차를 대표하는 주력모델이지만, 지난 3월 고객 및 미디어 대상 시승회 당시 풍절음과 승차감 등 감성품질 면에서 혹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의 고객 출고를 잠정 중단하고 정밀 점검에 들어갔던 것이 오히려 판매 호재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지적받은 문제를 즉각 개선한 것은 물론, 기존 생산된 쏘나타 전량을 내부 소진한 것이 신뢰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날 인더뉴스와의 통화에서 “감성품질 문제를 방관하지 않고 적극 대응한 것이 전화위복으로 작용했다”며 “기존 쏘나타 수요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택시가 판매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물론, 쏘나타 자체의 높은 상품성도 고공행진을 견인했다. 신형 쏘나타에는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개인화프로필, 현대디지털키, 빌트인캠, 음성인식 공조제어 등 화려한 고급 사양들이 현대차 최초로 적용돼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각종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된 신형 쏘나타는 커넥티드카 시대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차”라며 “예를 들어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기능은 주차공간이 좁은 국내 환경에서 운전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사양”이라고 말했다.

 

내·외관 디자인이 크게 젊어지면서 20~30대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인 것도 성공 비결로 꼽힌다. 실제로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의 사전계약 고객 가운데 20대는 전체의 14%에 달했다. 기존 LF쏘나타의 20대 사전계약 고객이 5.3%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었다.

 

과감히 택시 모델을 내지 않은 것도 개인 고객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LF쏘나타 41만여대 가운데 택시 모델의 비중은 약 35% 수준이다.

 

이처럼 쏘나타의 ‘영업용’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개인 고객들의 외면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택시 트림이 사라지면서 개인 고객들의 잠재 수요를 크게 이끌어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는 디자인에 민감하고 풍부한 편의사양을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며 “SUV 기세에 밀려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세단 시장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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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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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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